청정해역이 쓰레기 처리장인가?

입력 2000.10.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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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양의 나폴리라고 명성을 갖고 있는 통영항의 바닷 속에서 주민들이 몰래버린 갖가지 생활쓰레기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안양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해안 청정바다에 자리잡은 통영항입니다.
항구를 드나드는 어선들의 정다운 풍경과 한려수도 맑은 물이 자랑이어서 일찍이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어 왔습니다.
하지만 바다밑 쓰레기는 그 명성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물고기를 잡는 데 쓰였던 통발 같은 어구가 쏟아져 나옵니다.
몰래 내다버린 오토바이와 공사에 쓰였던 도로 가드레일. 심지어 세탁기에 냉장고까지 버려진 시민들의 양심은 바다 밑을 쓰레기장으로 만들었습니다.
⊙김영후(준설업체 현장소장): 올해는 약 1300톤 가량 올렸습니다.
지금 현재로써는 2, 300톤 더 올릴 예정입니다.
⊙기자: 특히 이 같은 밧줄이나 철사는 스크루에 감길 경우 기관고장을 일으키기 때문에 곧바로 안전사고로 이어집니다.
통영항과 마찬가지로 다른 주요 항만들도 주민들이 내다버린 쓰레기로 이미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 해양수산부의 분석입니다.
⊙최명범(마산해양수산청 과장): 선박안전 사고의 우려가 높고 특히 쓰레기의 장기방치로 인한 제2차 해양환경 오염이 상당히 심한 실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앞으로도 10년 동안 1000억원을 들여 전국 주요항만에 대한 준설사업을 벌여야 할 지경입니다.
KBS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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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정해역이 쓰레기 처리장인가?
    • 입력 2000-10-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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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양의 나폴리라고 명성을 갖고 있는 통영항의 바닷 속에서 주민들이 몰래버린 갖가지 생활쓰레기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안양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해안 청정바다에 자리잡은 통영항입니다. 항구를 드나드는 어선들의 정다운 풍경과 한려수도 맑은 물이 자랑이어서 일찍이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어 왔습니다. 하지만 바다밑 쓰레기는 그 명성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물고기를 잡는 데 쓰였던 통발 같은 어구가 쏟아져 나옵니다. 몰래 내다버린 오토바이와 공사에 쓰였던 도로 가드레일. 심지어 세탁기에 냉장고까지 버려진 시민들의 양심은 바다 밑을 쓰레기장으로 만들었습니다. ⊙김영후(준설업체 현장소장): 올해는 약 1300톤 가량 올렸습니다. 지금 현재로써는 2, 300톤 더 올릴 예정입니다. ⊙기자: 특히 이 같은 밧줄이나 철사는 스크루에 감길 경우 기관고장을 일으키기 때문에 곧바로 안전사고로 이어집니다. 통영항과 마찬가지로 다른 주요 항만들도 주민들이 내다버린 쓰레기로 이미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 해양수산부의 분석입니다. ⊙최명범(마산해양수산청 과장): 선박안전 사고의 우려가 높고 특히 쓰레기의 장기방치로 인한 제2차 해양환경 오염이 상당히 심한 실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앞으로도 10년 동안 1000억원을 들여 전국 주요항만에 대한 준설사업을 벌여야 할 지경입니다. KBS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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