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분양제 큰 호응

입력 2000.10.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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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금 정도만 내고 일단 입주를 한 뒤에 나머지 돈은 나중에 내도록 하는 전세가 분양제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미분양 아파트를 크게 줄일 수 있고 무주택 서민들은 큰 부담없이 내집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의정부 신곡지구에 짓고 있는 이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는 7500만원 정도지만 전세금 수준인 4100만원만 있으면 우선 입주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입주한 뒤 3년에 걸쳐 나누어 내는 조건입니다.
⊙김재명(아파트 계약자): 전셋값이 너무 비싸고 그리고 전세방도 없고 집도 나와 있지 않아 가지고 여기 전시관을 구경하다 보니까 전셋값이면 충분히 내집마련을 할 수 있고, 조건도 굉장히 좋더라고요.
⊙기자: 이런 인기에 힘입어 주택공사는 부산과 대전, 그리고 수도권 등지에 남아있던 미분양아파트를 크게 줄였습니다.
⊙임동일(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 애초에 계약률이 20%에 머물렀던 것이 무이자 할부 실시 이후에 고객들의 관심도가 높아져서 최근 70%까지 계약률이 높아졌습니다.
⊙기자: 최근 입주가 시작된 이 아파트도 당장 분양가의 절반만 내면 입주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금액은 1년 뒤에 내거나 상환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습니다.
⊙이진백(월드건설 주택사업부): 지금 수도권에서 전세대란이 일어나고 있는데 전세금으로 바로 입주를 하실 수가 있고 그 다음에 소유권 등기도 바로 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런 취지에서 기획을 하게 된 겁니다.
⊙기자: 이 같은 분양제도는 처음에 지방에서 시작돼 최근에는 수도권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아파트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이처럼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전국의 미분양아파트 물량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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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 분양제 큰 호응
    • 입력 2000-10-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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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금 정도만 내고 일단 입주를 한 뒤에 나머지 돈은 나중에 내도록 하는 전세가 분양제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미분양 아파트를 크게 줄일 수 있고 무주택 서민들은 큰 부담없이 내집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의정부 신곡지구에 짓고 있는 이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는 7500만원 정도지만 전세금 수준인 4100만원만 있으면 우선 입주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입주한 뒤 3년에 걸쳐 나누어 내는 조건입니다. ⊙김재명(아파트 계약자): 전셋값이 너무 비싸고 그리고 전세방도 없고 집도 나와 있지 않아 가지고 여기 전시관을 구경하다 보니까 전셋값이면 충분히 내집마련을 할 수 있고, 조건도 굉장히 좋더라고요. ⊙기자: 이런 인기에 힘입어 주택공사는 부산과 대전, 그리고 수도권 등지에 남아있던 미분양아파트를 크게 줄였습니다. ⊙임동일(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 애초에 계약률이 20%에 머물렀던 것이 무이자 할부 실시 이후에 고객들의 관심도가 높아져서 최근 70%까지 계약률이 높아졌습니다. ⊙기자: 최근 입주가 시작된 이 아파트도 당장 분양가의 절반만 내면 입주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금액은 1년 뒤에 내거나 상환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습니다. ⊙이진백(월드건설 주택사업부): 지금 수도권에서 전세대란이 일어나고 있는데 전세금으로 바로 입주를 하실 수가 있고 그 다음에 소유권 등기도 바로 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런 취지에서 기획을 하게 된 겁니다. ⊙기자: 이 같은 분양제도는 처음에 지방에서 시작돼 최근에는 수도권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아파트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이처럼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전국의 미분양아파트 물량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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