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집단 괴롭힘 못 본 척 해도 ‘가해자’

입력 2006.11.29 (22:25) 수정 2006.11.2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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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 집단 괴롭힘으로 학생들이 잇따라 자살하자 총리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집단 괴롭힘을 못 본척해도 가해학생으로 규정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의 김대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의 각급 학교에서는 올들어서만도 집단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숨기다 10여 명의 학생들이 목숨을 끊었습니다.

학생들의 자살과 자살 예고 편지가 끊이지 않자 일본 정부가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총리 자문기구인 교육재생 회의에서 학교에서의 집단 괴롭힘은 반사회적인 행위로 용서할 수 없다며 전면전을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교육 차원에서 엄격한 벌칙을 주지 않았던 가해 학생에게는 사회봉사활동을 시키거나 별도의 교실에서 교육을 하도록 했습니다.

또 친구를 괴롭히는 것을 보고도 못 본 척하는 학생도 가해 학생으로 규정해 철저히 지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케다(교육재생회의 위원장) : "(집단 괴롭힘 현상이)일정 선을 넘었다고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단호한 구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가정의 책임이 중요한 만큼 학부모가 책임을 진다는 보호자 책임규정도 마련됐습니다.

괴롭힘을 방치하거나 조장한 교사에 대해서는 징계처분하기로 했습니다.

피해학생에게는 괴롭힘을 이유로 한 전학도 인정합니다.

학교는 집단 괴롭힘을 더 이상 쉬쉬하지 않고 인정할 것은 즉시 인정해 공개적으로 교육하고 지도해야 이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차원에서 마련된 대책들입니다.

그러나 가해 학생을 출석하지 못하게 하는것은 학교가 오히려 문제를 회피하는 것인 만큼 좀 더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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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집단 괴롭힘 못 본 척 해도 ‘가해자’
    • 입력 2006-11-29 21:34:51
    • 수정2006-11-29 22: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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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 집단 괴롭힘으로 학생들이 잇따라 자살하자 총리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집단 괴롭힘을 못 본척해도 가해학생으로 규정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의 김대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의 각급 학교에서는 올들어서만도 집단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숨기다 10여 명의 학생들이 목숨을 끊었습니다. 학생들의 자살과 자살 예고 편지가 끊이지 않자 일본 정부가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총리 자문기구인 교육재생 회의에서 학교에서의 집단 괴롭힘은 반사회적인 행위로 용서할 수 없다며 전면전을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교육 차원에서 엄격한 벌칙을 주지 않았던 가해 학생에게는 사회봉사활동을 시키거나 별도의 교실에서 교육을 하도록 했습니다. 또 친구를 괴롭히는 것을 보고도 못 본 척하는 학생도 가해 학생으로 규정해 철저히 지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케다(교육재생회의 위원장) : "(집단 괴롭힘 현상이)일정 선을 넘었다고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단호한 구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가정의 책임이 중요한 만큼 학부모가 책임을 진다는 보호자 책임규정도 마련됐습니다. 괴롭힘을 방치하거나 조장한 교사에 대해서는 징계처분하기로 했습니다. 피해학생에게는 괴롭힘을 이유로 한 전학도 인정합니다. 학교는 집단 괴롭힘을 더 이상 쉬쉬하지 않고 인정할 것은 즉시 인정해 공개적으로 교육하고 지도해야 이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차원에서 마련된 대책들입니다. 그러나 가해 학생을 출석하지 못하게 하는것은 학교가 오히려 문제를 회피하는 것인 만큼 좀 더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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