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3천억달러의 과제

입력 2006.12.05 (22:08) 수정 2006.12.06 (09: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올 한해 이런 악조건아래서도 우리나라가 오늘 수출 3천억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세계 11번째 쾌거지만 여기서 만족할수는 없습니다. 수출 3천억달러의 한계와 과제를 김경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가마우지 새가 물고기를 물어 주인에게 가져다 줍니다.

20년 전 일본의 한 경제평론가는 수출은 많이 하지만 수익은 핵심부품을 만드는 일본에게 빼앗기는 한국 경제를 가마우지 경제라고 조롱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세계에서 11번 째로 수출 3천억 달러위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1964년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지 42년만의 대기록입니다.

하지만 수출 1등 공신이라고 불리는 IT 부문을 뜯어보면 상황은 다릅니다.

부품,소재 등의 해외의존도가 반도체는 79%에 이르고 평면 디스플레이와 휴대전화도 70%에 육박해 전체 IT 산업의 50% 이상이 해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가마우지 경제라고 불리는 우리의 취약한 경제체질은 결국 수출의 대기업 편중, 그리고 품목 편중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양산 장비를 국산화해 일본 기업의 독점을 깨뜨린 이 기업의 경우도 핵심부품은 모두 외국에서 들여올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이기훈(박사/IPS 선행개발팀) : "우리가 핵심부품을 살려면 항상 해외출장을 갈 수밖에 없어요."

국내 완제품 산업이 최첨단에 오른만큼 부품 산업도 제 수준에 오를 수 있도록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인터뷰>김재윤(삼성경제연구소 기술산업실장) : "산학 협력, 산업 클러스터 등을 만드는 등의 실질적인 투자가 절실..."

여기에다 중국과 미국 등 일부지역에만 편중된 수출비중, 반도체와 무선통신, 조선 등 대여섯개 품목의존도가 높은 점등도 개선이 절실하고 고유가와 환율절상의 험한 파고도 헤쳐 나가야 합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출 3천억달러의 과제
    • 입력 2006-12-05 20:58:13
    • 수정2006-12-06 09:40:11
    뉴스 9
<앵커 멘트> 올 한해 이런 악조건아래서도 우리나라가 오늘 수출 3천억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세계 11번째 쾌거지만 여기서 만족할수는 없습니다. 수출 3천억달러의 한계와 과제를 김경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가마우지 새가 물고기를 물어 주인에게 가져다 줍니다. 20년 전 일본의 한 경제평론가는 수출은 많이 하지만 수익은 핵심부품을 만드는 일본에게 빼앗기는 한국 경제를 가마우지 경제라고 조롱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세계에서 11번 째로 수출 3천억 달러위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1964년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지 42년만의 대기록입니다. 하지만 수출 1등 공신이라고 불리는 IT 부문을 뜯어보면 상황은 다릅니다. 부품,소재 등의 해외의존도가 반도체는 79%에 이르고 평면 디스플레이와 휴대전화도 70%에 육박해 전체 IT 산업의 50% 이상이 해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가마우지 경제라고 불리는 우리의 취약한 경제체질은 결국 수출의 대기업 편중, 그리고 품목 편중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양산 장비를 국산화해 일본 기업의 독점을 깨뜨린 이 기업의 경우도 핵심부품은 모두 외국에서 들여올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이기훈(박사/IPS 선행개발팀) : "우리가 핵심부품을 살려면 항상 해외출장을 갈 수밖에 없어요." 국내 완제품 산업이 최첨단에 오른만큼 부품 산업도 제 수준에 오를 수 있도록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인터뷰>김재윤(삼성경제연구소 기술산업실장) : "산학 협력, 산업 클러스터 등을 만드는 등의 실질적인 투자가 절실..." 여기에다 중국과 미국 등 일부지역에만 편중된 수출비중, 반도체와 무선통신, 조선 등 대여섯개 품목의존도가 높은 점등도 개선이 절실하고 고유가와 환율절상의 험한 파고도 헤쳐 나가야 합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