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통령 조카 노지원 씨 소환

<앵커 멘트>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와 관련된 의혹들로 검찰의 핵심수사 대상이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가 오늘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사행성 게임비리 수사 착수 4개월 여 만에 대통령의 조카 노지원 씨를 소환했습니다.

노 씨는 바다이야기 판매회사가 인수한 우전 시스텍 이사로 재직해 대통령 친인척 연루 의혹을 촉발시킨 인물입니다.

검찰 수사초점은 노 씨가 몸 담았던 우전시스텍의 특혜 의혹 부분, 지난해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에서 50여 억원을 지원받고, 기술신용보증 기금 등으로부터 18여 억원을 보증받는 과정에서 노 씨의 영향력이 작용했는지 여부입니다.

또 노 씨가 우전 시스텍으로부터 받은 스톡옵션 10만 주의 대가성 여부도 핵심 조사내용입니다.

노씨와 우전 시스텍은 충분한 담보로 자금을 지원받았고 스톡옵션도 모든 임직원이 함께 받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다음주에도 노 씨를 한두 차례 더 소환한다는 방침이지만 바다이야기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노지원씨 조사는 검찰수사의 마지막 단계로 분류돼 왔습니다.

검찰이 노지원씨를 소환함으로써 사행성 게임비리에 대한 수사도 매듭 절차를 밟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