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해

입력 2007.01.16 (22:15) 수정 2007.01.1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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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가나온 군인이 발을 헛디뎌 전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을 구했습니다. 열차가 역에 진입하는 아슬아슬한 순간이었습니다.

김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철 승강장에 서있던 사람이 갑자기 CCTV화면에서 사라집니다.

시각장애인 19살 김 모 군이 발을 헛디뎌 선로에 떨어진 것입니다.

열차가 역에 들어서는 긴박한 순간. 24살 고득훈 병장이 김 군을 구하기 위해 선로에 몸을 던집니다.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한 열차가 이들이 떨어진 선로 위를 5~6미터 가량 지나갔지만, 두 사람은 가벼운 상처만 입었습니다.

고 병장은 열차가 들어오자 김 군과 함께 승강장 아래 빈 공간으로 대피했습니다.

<녹취> 김 군 : "바로 앞까지 온 정도가 아니라 들어간 순간 바로 옆에 열차가 지나가 정차됐어요. 일촉즉발의 순간이었습니다."

열차 승강장 아래에는 너비 1.4미터 가량의 공간이 있어 두 사람이 몸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휴가 중에 귀중한 생명을 구하고 오늘 오후 부대에 복귀한 고 병장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고득훈(병장) : "그분이 다시 올라오시려고 하다가 또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이건 아닌데 하면서 내려가게 된 것입니다."

철도공사는 고 병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또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승강장 스크린도어 등 안전장치를 보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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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인이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해
    • 입력 2007-01-16 21:39:42
    • 수정2007-01-16 22: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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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가나온 군인이 발을 헛디뎌 전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을 구했습니다. 열차가 역에 진입하는 아슬아슬한 순간이었습니다. 김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철 승강장에 서있던 사람이 갑자기 CCTV화면에서 사라집니다. 시각장애인 19살 김 모 군이 발을 헛디뎌 선로에 떨어진 것입니다. 열차가 역에 들어서는 긴박한 순간. 24살 고득훈 병장이 김 군을 구하기 위해 선로에 몸을 던집니다.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한 열차가 이들이 떨어진 선로 위를 5~6미터 가량 지나갔지만, 두 사람은 가벼운 상처만 입었습니다. 고 병장은 열차가 들어오자 김 군과 함께 승강장 아래 빈 공간으로 대피했습니다. <녹취> 김 군 : "바로 앞까지 온 정도가 아니라 들어간 순간 바로 옆에 열차가 지나가 정차됐어요. 일촉즉발의 순간이었습니다." 열차 승강장 아래에는 너비 1.4미터 가량의 공간이 있어 두 사람이 몸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휴가 중에 귀중한 생명을 구하고 오늘 오후 부대에 복귀한 고 병장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고득훈(병장) : "그분이 다시 올라오시려고 하다가 또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이건 아닌데 하면서 내려가게 된 것입니다." 철도공사는 고 병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또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승강장 스크린도어 등 안전장치를 보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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