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원칙, 또 미봉책 해결

입력 2007.01.1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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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타결로 파국은 일단 막았지만 이번에도 뒷말이 많습니다.

원칙이 무저진 미봉책이어서 노사 양측에 대한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차는 지난달 28일, 생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조합원 성과급 50%를 삭감합니다.

노조의 반발엔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노진석 이사: "원칙을 반드시 지키겠다."

부분 파업에 들어간 지난 15일에도, 성과급 문제에 대해 원칙론을 고수했습니다.

<인터뷰>윤여철 사장: "원칙 안지키고 미봉책으로 해서는 그 결과가 현주소가 아니냐 하는 생각이.."

불과 이틀 뒤,격려금 명목이라며 조건부 50% 추가 지급을 합의했습니다.

<인터뷰>윤여철 사장: "성과금을 주는 것과 성격이 다르며, 성과급 차등지급이라는 기존 원칙을 지킨 것이다."

사측의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원칙론에 지지를 보내던 시민단체 등은 결국 원칙이 무너진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성과금 지급 관행이 되풀이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지키지 못한 원칙의 대가는 3천2백억 원의 생산 차질로 돌아왔습니다.

상처를 입기는 노조도 마찬가집니다.

잔업, 특근 거부와 파업으로 받지 못한 임금은 1인당 백여 만원, 미지급 성과금 8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파업을 주도한 노조 간부들에게는 이미 구속영장 등이 발부돼 대규모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승자 없이 상처 뿐인 이번 사태로 노사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져 올해 임단협이 어느해 보다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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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진 원칙, 또 미봉책 해결
    • 입력 2007-01-17 20:57:34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타결로 파국은 일단 막았지만 이번에도 뒷말이 많습니다. 원칙이 무저진 미봉책이어서 노사 양측에 대한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차는 지난달 28일, 생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조합원 성과급 50%를 삭감합니다. 노조의 반발엔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노진석 이사: "원칙을 반드시 지키겠다." 부분 파업에 들어간 지난 15일에도, 성과급 문제에 대해 원칙론을 고수했습니다. <인터뷰>윤여철 사장: "원칙 안지키고 미봉책으로 해서는 그 결과가 현주소가 아니냐 하는 생각이.." 불과 이틀 뒤,격려금 명목이라며 조건부 50% 추가 지급을 합의했습니다. <인터뷰>윤여철 사장: "성과금을 주는 것과 성격이 다르며, 성과급 차등지급이라는 기존 원칙을 지킨 것이다." 사측의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원칙론에 지지를 보내던 시민단체 등은 결국 원칙이 무너진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성과금 지급 관행이 되풀이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지키지 못한 원칙의 대가는 3천2백억 원의 생산 차질로 돌아왔습니다. 상처를 입기는 노조도 마찬가집니다. 잔업, 특근 거부와 파업으로 받지 못한 임금은 1인당 백여 만원, 미지급 성과금 8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파업을 주도한 노조 간부들에게는 이미 구속영장 등이 발부돼 대규모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승자 없이 상처 뿐인 이번 사태로 노사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져 올해 임단협이 어느해 보다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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