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지진…소형 핵폭탄 1개 위력

<앵커 멘트>
산악지역, 그것도 지하 10킬로미터가 넘는 지점에서 발생했는데도, 전국이 흔들렸습니다.

규모 4.8 지진의 실제 위력 어느 정도일까요?

서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규모 3.9 이하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민감한 사람만 진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제 강원도 평창군에서 감지된 지진의 규모는 4.8, 이쯤 되면 건물이 흔들리고 창문이 움직이고 많은 사람들이 집 밖으로 뛰쳐나올 정돕 소형 핵폭탄 한 개가 터진 위력과 맞먹습니다.

<인터뷰>우남철(기상청 지진감시과):"TNT의 경우 만 6천 톤이 지하에서 한꺼번에 터진 것에 해당하고 핵 폭탄의 경우 소형 핵폭탄 1개에 해당합니다."

규모가 5.0을 넘어서면 지진의 피해가 본격적으로 발생합니다.

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건물은 붕괴 위험마저 있습니다.

파괴적 수준인 규모 6.0.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흔들리고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성을 상실한다는 규모 7.0.

이웃 일본에서는 지난 95년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5천 명이 숨지고 무려 2천 조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재산 피해를 기록했습니다.

규모 8을 넘어 10 가까이 되면 대부분의 건축물이 붕괴되고 지표면에도 심한 균열이 생깁니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2국에서 23만 명이라는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낸 2004년 동남아시아 지진 해일은 규모 8.9의 강진이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