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중독성 마약보다 강해”

입력 2007.01.2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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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많은 질병을 유발하는 담배를 끊기 어려운 이유는 강한 중독성 때문입니다.

니코틴 성분은 그 해악 자체는 마약에 미치지 못하지만 중독성은 오히려 더 강하다는 게 지금까지의 연구 결괍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 월드컵 당시 멕시코 대 이란의 예선전, 피말리는 접전이 계속되자 골초로 소문난 멕시코의 라볼페 감독이 경기장 내 금연 규정을 어겨가며 몰래 담배를 피웁니다.

경기에선 승리했지만 라볼페 감독은 결국 피파의 경고처분을 받아야 했습니다.

<인터뷰>남궁 기 (대한중독정신의학회 이사): "담배의 기운이 떨어질 때 생기는 불안, 초조를 만회하기 위해서 쉽게 이야기하면 금단현상을 없애기 위해서 담배를 피우는 거죠."

담배가 마약처럼 금단현상을 갖는 것은 중독을 유발하는 니코틴 성분 때문... 연기 속에 담긴 니코틴은 뇌를 자극해 도파민이란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게 합니다.

도파민은 기분을 좋게 하고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쾌감 호르몬으로 흡연자는 그 강력한 각성효과에 빠져들게 됩니다.

니코틴의 중독성을 100이라고 할 때 알코올은 81, 헤로인 80, 카페인 68, 마리화나 21에 불과할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연초에 시작했던 금연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흡연자: "작심삼일이 되는 거죠, 연초에는 금연해야겠다 생각해 보지만 스트레스 받고 하면 결국 안되고..."

마약을 능가하는 중독성으로 해서 전체 흡연자의 10% 가량은 사실상 금연이 불가능하다는 게 의료 전문가들의 소견입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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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코틴 중독성 마약보다 강해”
    • 입력 2007-01-26 20:03:44
    뉴스타임
<앵커 멘트> 이처럼 많은 질병을 유발하는 담배를 끊기 어려운 이유는 강한 중독성 때문입니다. 니코틴 성분은 그 해악 자체는 마약에 미치지 못하지만 중독성은 오히려 더 강하다는 게 지금까지의 연구 결괍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 월드컵 당시 멕시코 대 이란의 예선전, 피말리는 접전이 계속되자 골초로 소문난 멕시코의 라볼페 감독이 경기장 내 금연 규정을 어겨가며 몰래 담배를 피웁니다. 경기에선 승리했지만 라볼페 감독은 결국 피파의 경고처분을 받아야 했습니다. <인터뷰>남궁 기 (대한중독정신의학회 이사): "담배의 기운이 떨어질 때 생기는 불안, 초조를 만회하기 위해서 쉽게 이야기하면 금단현상을 없애기 위해서 담배를 피우는 거죠." 담배가 마약처럼 금단현상을 갖는 것은 중독을 유발하는 니코틴 성분 때문... 연기 속에 담긴 니코틴은 뇌를 자극해 도파민이란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게 합니다. 도파민은 기분을 좋게 하고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쾌감 호르몬으로 흡연자는 그 강력한 각성효과에 빠져들게 됩니다. 니코틴의 중독성을 100이라고 할 때 알코올은 81, 헤로인 80, 카페인 68, 마리화나 21에 불과할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연초에 시작했던 금연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흡연자: "작심삼일이 되는 거죠, 연초에는 금연해야겠다 생각해 보지만 스트레스 받고 하면 결국 안되고..." 마약을 능가하는 중독성으로 해서 전체 흡연자의 10% 가량은 사실상 금연이 불가능하다는 게 의료 전문가들의 소견입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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