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홍수…한국 기업도 ‘물바다’

입력 2007.02.0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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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일어난 최악의 홍수로 한국 기업들이 큰 피해를 본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카르타 현지에서 백운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기업들이 많이 몰려 있는 자카르타 북쪽 수출공단입니다. 닷새째 물이 빠지지 않아 여전히 공단 전체가 물바다입니다.

곳곳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차량들이 물에 떠 있고 선적을 기다리던 컨테이너도 물에 잠겼습니다.

쓸만한 물건이라도 건져보려고 나무로 만든 보트를 타고 공장을 둘러보지만 모두 물에 잠겨 있는데다 옮길만한 수단도 마땅치 않습니다.

<인터뷰> 홍찬기(한국봉제업체 직원): "완성품을 하나도 빼낼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은 봉제업체입니다. 수출 보세공단인 이곳 까벤에 있는 우리 기업들은 모두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아직 물이 빠지지 않았지만 현지 직원들과 함께 물에 젖은 옷가지를 하나라도 더 건져내 보려는 노력이 필사적입니다.

<인터뷰> 조현호(광림통상 현지 법인장): "어떻게든 물이라도 짜내서 말려봅니다만 아마 힘들 것 같습니다."

이번 홍수로 피해를 입은 우리 기업은 이곳을 비롯해 모두 70군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침수피해를 입지 않은 기업도 화물 선적 등 제반 수출업무가 중단돼 수출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번 홍수로 현재까지 29명이 숨지고 34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자카르타에는 수인성 전염병에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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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홍수…한국 기업도 ‘물바다’
    • 입력 2007-02-06 21:33:01
    뉴스 9
<앵커 멘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일어난 최악의 홍수로 한국 기업들이 큰 피해를 본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카르타 현지에서 백운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기업들이 많이 몰려 있는 자카르타 북쪽 수출공단입니다. 닷새째 물이 빠지지 않아 여전히 공단 전체가 물바다입니다. 곳곳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차량들이 물에 떠 있고 선적을 기다리던 컨테이너도 물에 잠겼습니다. 쓸만한 물건이라도 건져보려고 나무로 만든 보트를 타고 공장을 둘러보지만 모두 물에 잠겨 있는데다 옮길만한 수단도 마땅치 않습니다. <인터뷰> 홍찬기(한국봉제업체 직원): "완성품을 하나도 빼낼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은 봉제업체입니다. 수출 보세공단인 이곳 까벤에 있는 우리 기업들은 모두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아직 물이 빠지지 않았지만 현지 직원들과 함께 물에 젖은 옷가지를 하나라도 더 건져내 보려는 노력이 필사적입니다. <인터뷰> 조현호(광림통상 현지 법인장): "어떻게든 물이라도 짜내서 말려봅니다만 아마 힘들 것 같습니다." 이번 홍수로 피해를 입은 우리 기업은 이곳을 비롯해 모두 70군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침수피해를 입지 않은 기업도 화물 선적 등 제반 수출업무가 중단돼 수출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번 홍수로 현재까지 29명이 숨지고 34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자카르타에는 수인성 전염병에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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