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변조 ‘수입 버터’ 대량 유통

입력 2007.02.1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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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을 앞두고 유통기한이 지난 불량 식품이 나돌고 있습니다.

수입 버터의 유통기한을 변조해 제과점에 팔아온 식품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시흥에 있는 한 허름한 창고, 영하 18도 이하에서 냉동보관해야 하는 스페인산 수입버터 8천여 박스가 실온상태로 보관돼 있습니다.

포장지를 벗겨내자 15킬로그램짜리 버터 덩어리가 맥없이 부서집니다.

<인터뷰>전현수(기동단속반장) : "대부분 제과점 등으로 나가는 버터인데 모두 127톤 정도를 유통기한을 변조해서 10여개 업소에 판매했다."

포장지에 표시된 유통기한은 올 12월 24일, 하지만 원래 유통기한은 지난해 말까지로 모두 변조된 것입니다.

식품 판매업자 김모씨는 지난해 말 유통기한이 지난 수입산 버터를 수입업자로부터 KG당 450원에 사들인 뒤 중간상인에게 KG당 2200원에 팔아오다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케이크 30만개를 만들 수 있는 엄청난 양이지만 다행히 대부분 보건당국에 의해 수거됐습니다.

<인터뷰>김모 씨(유통업자) : "단가를 워낙 싸게 거저 주다시피 하다보니까 워낙 마진이 없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까 그랬습니다."

보건당국은 유통기한이 지난 이들 수입버터를 먹을 경우 설사를 동반한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식약청은 설을 앞두고 유통기한을 변조하거나 무허가 식품을 판매하는 부정식품 사범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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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기한 변조 ‘수입 버터’ 대량 유통
    • 입력 2007-02-12 21: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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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을 앞두고 유통기한이 지난 불량 식품이 나돌고 있습니다. 수입 버터의 유통기한을 변조해 제과점에 팔아온 식품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시흥에 있는 한 허름한 창고, 영하 18도 이하에서 냉동보관해야 하는 스페인산 수입버터 8천여 박스가 실온상태로 보관돼 있습니다. 포장지를 벗겨내자 15킬로그램짜리 버터 덩어리가 맥없이 부서집니다. <인터뷰>전현수(기동단속반장) : "대부분 제과점 등으로 나가는 버터인데 모두 127톤 정도를 유통기한을 변조해서 10여개 업소에 판매했다." 포장지에 표시된 유통기한은 올 12월 24일, 하지만 원래 유통기한은 지난해 말까지로 모두 변조된 것입니다. 식품 판매업자 김모씨는 지난해 말 유통기한이 지난 수입산 버터를 수입업자로부터 KG당 450원에 사들인 뒤 중간상인에게 KG당 2200원에 팔아오다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케이크 30만개를 만들 수 있는 엄청난 양이지만 다행히 대부분 보건당국에 의해 수거됐습니다. <인터뷰>김모 씨(유통업자) : "단가를 워낙 싸게 거저 주다시피 하다보니까 워낙 마진이 없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까 그랬습니다." 보건당국은 유통기한이 지난 이들 수입버터를 먹을 경우 설사를 동반한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식약청은 설을 앞두고 유통기한을 변조하거나 무허가 식품을 판매하는 부정식품 사범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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