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유치원 입학위해 제왕절개까지

입력 2007.02.1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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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기교육 열풍이 불고 있는 영국에선 유치원 입학경쟁이 대학입시 못지않다고 합니다.

일부 명문 사립유치원엔 거액의 기부금이나 뇌물까지 공공연한일이 되가고 있습니다.

김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장아장 걸어야하는 어린 아이들이지만 체계적인 수학교육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레이첼 (보육 교사) : "출생후 수학 공부는 아주 중요합니다. 0살에서 5살까지 계속돼야하고 이후에도 지속되어야합니다."

이름있는 유치원의 자리는 초만원, 자녀가 태어나자마자 입학 원서를 내는 것은 기본입니다.

출산시기를 앞당기면 입학에 유리하다며 제왕절개를 권하는 유치원도 있습니다.

<녹취> 마티샤 (학부모) : "아이의 나이에따라 입학이 좌우되고 다음 단계 학교로 진학할 때도 차이가 나기때문입니다."

극성스런 학부모들은 협박도 서슴지 않습니다.

<인터뷰> 그리시스 (유치원 원장) : "입학시켜주는 게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보복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중동이나 러시아 부호들이 많이 사는 부자동네, 첼시나 켄싱턴 지역 유치원에선 거액의 기부금, 심지어 뇌물 제의도 공공연한 일이 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브레이딩 (유치원 원장) : "몇해동안 뇌물제의를 받아왔습니다만 갈수록 금액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치원생을 둔 런던 부모들의 평균 부담은 1주일에 38만원, 일부 명문유치원은 1년 수업료가 4천만 원에 이릅니다.

그런데도 고수익 전문직들이 활황세인 런던 금융가로 몰려들면서 입학 경쟁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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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유치원 입학위해 제왕절개까지
    • 입력 2007-02-14 21:36:56
    뉴스 9
<앵커 멘트> 조기교육 열풍이 불고 있는 영국에선 유치원 입학경쟁이 대학입시 못지않다고 합니다. 일부 명문 사립유치원엔 거액의 기부금이나 뇌물까지 공공연한일이 되가고 있습니다. 김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장아장 걸어야하는 어린 아이들이지만 체계적인 수학교육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레이첼 (보육 교사) : "출생후 수학 공부는 아주 중요합니다. 0살에서 5살까지 계속돼야하고 이후에도 지속되어야합니다." 이름있는 유치원의 자리는 초만원, 자녀가 태어나자마자 입학 원서를 내는 것은 기본입니다. 출산시기를 앞당기면 입학에 유리하다며 제왕절개를 권하는 유치원도 있습니다. <녹취> 마티샤 (학부모) : "아이의 나이에따라 입학이 좌우되고 다음 단계 학교로 진학할 때도 차이가 나기때문입니다." 극성스런 학부모들은 협박도 서슴지 않습니다. <인터뷰> 그리시스 (유치원 원장) : "입학시켜주는 게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보복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중동이나 러시아 부호들이 많이 사는 부자동네, 첼시나 켄싱턴 지역 유치원에선 거액의 기부금, 심지어 뇌물 제의도 공공연한 일이 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브레이딩 (유치원 원장) : "몇해동안 뇌물제의를 받아왔습니다만 갈수록 금액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치원생을 둔 런던 부모들의 평균 부담은 1주일에 38만원, 일부 명문유치원은 1년 수업료가 4천만 원에 이릅니다. 그런데도 고수익 전문직들이 활황세인 런던 금융가로 몰려들면서 입학 경쟁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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