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 ‘위기’서 ‘기회’로

입력 2007.02.27 (22:37) 수정 2007.02.2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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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협상내용을 분석하고 전망을 진단해보는 연속기획 두번째 시간 오늘은 섬유산업을 살펴봅니다.

위기에 놓인 섬유업계는 한미 FTA를 재도약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관건은 관세철폐시기입니다.

이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창 공장이 돌아갈 평일 낮 시간, 봉제 공장 문이 굳게 잠겨있습니다.

또 다른 공장 안에는 생산 기계 한 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아직 조업중인 공장들도 사정이 좋을 때와 비교해 종업원이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섬유공장 사장: "오늘 문을 닫을지, 내일 문 닫을지 월급도 못 주고 있는데, 저런 게 무슨 필요가 있고..."

치솟는 원자재 값과 중국 등 후발개도국의 추격을 물리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 폴리에스테르 원사 부문에서 생산능력 1위를 고수했던 한국합섬조차도 최근 사업을 접었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섬유업계는 한미 FTA 체결을 위기 극복의 발판으로 받아드리고 있습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 활짝 열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창민(일신상사 대표): "미국은 큰 시장인데 FTA가 체결되면 수출 물량 확보가 쉬워져서 공장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문제는 관세 철폐 시기입니다.

우리로서는 즉시 빗장을 풀어야 값싼 중국 제품과의 경쟁에서 더 이상 뒤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부흥(한국섬유산업연합회 통상마케팅팀장): "한국 섬유 산업이 부활하기 위해서는 즉시 관세가 철폐돼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관세를 없애는 시기를 최대한 미루기 위해 버티고 있습니다.

이제 섬유분야 협상의 성패는 관세 철폐 시기를 얼마나 앞당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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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유산업, ‘위기’서 ‘기회’로
    • 입력 2007-02-27 21:26:01
    • 수정2007-02-27 22: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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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협상내용을 분석하고 전망을 진단해보는 연속기획 두번째 시간 오늘은 섬유산업을 살펴봅니다. 위기에 놓인 섬유업계는 한미 FTA를 재도약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관건은 관세철폐시기입니다. 이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창 공장이 돌아갈 평일 낮 시간, 봉제 공장 문이 굳게 잠겨있습니다. 또 다른 공장 안에는 생산 기계 한 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아직 조업중인 공장들도 사정이 좋을 때와 비교해 종업원이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섬유공장 사장: "오늘 문을 닫을지, 내일 문 닫을지 월급도 못 주고 있는데, 저런 게 무슨 필요가 있고..." 치솟는 원자재 값과 중국 등 후발개도국의 추격을 물리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 폴리에스테르 원사 부문에서 생산능력 1위를 고수했던 한국합섬조차도 최근 사업을 접었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섬유업계는 한미 FTA 체결을 위기 극복의 발판으로 받아드리고 있습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 활짝 열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창민(일신상사 대표): "미국은 큰 시장인데 FTA가 체결되면 수출 물량 확보가 쉬워져서 공장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문제는 관세 철폐 시기입니다. 우리로서는 즉시 빗장을 풀어야 값싼 중국 제품과의 경쟁에서 더 이상 뒤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부흥(한국섬유산업연합회 통상마케팅팀장): "한국 섬유 산업이 부활하기 위해서는 즉시 관세가 철폐돼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관세를 없애는 시기를 최대한 미루기 위해 버티고 있습니다. 이제 섬유분야 협상의 성패는 관세 철폐 시기를 얼마나 앞당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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