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北 접촉은 대통령 지시 따른 것”

입력 2007.03.29 (07: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가 지난해 10월 북측 인사를 만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준 이호철 청와대 상황실장은 당시 남북정상회담이 논의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습니다.

박성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핵실험 열흘 뒤인 지난해 10월 20일, 노무현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가 베이징에서 북측 리호남 참사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이 논의됐다는 의혹이 끊이질 않자 그동안 침묵해 왔던 이호철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이호철 실장은 당시 북한이 핵실험은 했지만 6자회담 복귀는 물론 한반도 비핵화 의지가 있다, 북한이 특사를 원한다,는 일종의 보고가 있었으며 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의 진의를 확인해보라고 지시해 안희정 씨가 리호남 참사를 만났다는 겁니다.

이 실장은 북한이 실제로 특사를 요구할 경우 노 대통령 생각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가 적임으로 거론됐다고 말해 지난해 10월부터 이 전 총리의 대북특사 파견이 검토됐음을 밝혔습니다.

이 실장은 그러나 지난해 10월 당시에는 핵실험으로 긴장이 극도로 고조돼 남북정상회담 얘기를 꺼낼 처지가 아니었으며, 북측이 쌀과 비료 얘기만 해서 진전이 안 됐다면서 남북정상회담 추진설을 부인했습니다.

이후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면서 안희정씨는 손을 뗐으며 이번 달 초 이해찬 전 총리의 방북도 개인 자격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정부가 은밀히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상세한 일정 공개를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성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희정, 北 접촉은 대통령 지시 따른 것”
    • 입력 2007-03-29 07:06:33
    뉴스광장
<앵커 멘트>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가 지난해 10월 북측 인사를 만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준 이호철 청와대 상황실장은 당시 남북정상회담이 논의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습니다. 박성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핵실험 열흘 뒤인 지난해 10월 20일, 노무현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가 베이징에서 북측 리호남 참사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이 논의됐다는 의혹이 끊이질 않자 그동안 침묵해 왔던 이호철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이호철 실장은 당시 북한이 핵실험은 했지만 6자회담 복귀는 물론 한반도 비핵화 의지가 있다, 북한이 특사를 원한다,는 일종의 보고가 있었으며 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의 진의를 확인해보라고 지시해 안희정 씨가 리호남 참사를 만났다는 겁니다. 이 실장은 북한이 실제로 특사를 요구할 경우 노 대통령 생각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가 적임으로 거론됐다고 말해 지난해 10월부터 이 전 총리의 대북특사 파견이 검토됐음을 밝혔습니다. 이 실장은 그러나 지난해 10월 당시에는 핵실험으로 긴장이 극도로 고조돼 남북정상회담 얘기를 꺼낼 처지가 아니었으며, 북측이 쌀과 비료 얘기만 해서 진전이 안 됐다면서 남북정상회담 추진설을 부인했습니다. 이후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면서 안희정씨는 손을 뗐으며 이번 달 초 이해찬 전 총리의 방북도 개인 자격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정부가 은밀히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상세한 일정 공개를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성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