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솔자 없는 학원차, 사고 부른다

입력 2007.04.0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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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계속되는 학원차량 사고의 공통점은 바로 학원차에 인솔 교사가 타고 있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학원차량들의 사정은 어떨까요?

계속해서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 스무명을 차량의 앞 뒤에 서게한 뒤 운전석에서 살펴봤습니다.

차 주변에서 자유롭게 뛰어 놀고 있지만, 옆과 뒷 거울에 보이지 않습니다.

대상을 성인으로 바꿨습니다.

여전히 양쪽에 사각지대가 나타납니다.

어제 사고처럼, 어두울 때는 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학원 차량 운전사: "애들이 작으니까 사각지대에 있을 때 주의깊게 안보면 잘 안보이죠."

때문에 운전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부주의한 어린이들을 챙기기 위해서는 뒷좌석에 타는 인솔자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서울 목동의 도심.

오후 3시를 넘어서면서 노란색 학원 차량들이 부쩍 늘어납니다.

학생들을 급히 태우고 내리더니 골목길을 따라 이동하기 바쁩니다.

대부분 불법 지입 차량인데다, 운전자 혼자 운행합니다.

<녹취>학원 차량 운전자: "다 지입 차량이라고 보시면 돼요. 인솔자는 없지요."

학원차량은 전국적으로 12만여 대.

하지만 경찰에 어린이 보호 차량으로 신고된 차량은 10%에도 못 미칩니다.

<인터뷰>허억(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처장): "모든 차량을 경찰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제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할 수..."

일부 선진국은 근본적으로 사고를 막기 위해 어린이 통학버스의 등록은 물론, 운전사 자격증 제도까지 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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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솔자 없는 학원차, 사고 부른다
    • 입력 2007-04-04 21:28:17
    뉴스 9
<앵커 멘트> 이처럼 계속되는 학원차량 사고의 공통점은 바로 학원차에 인솔 교사가 타고 있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학원차량들의 사정은 어떨까요? 계속해서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 스무명을 차량의 앞 뒤에 서게한 뒤 운전석에서 살펴봤습니다. 차 주변에서 자유롭게 뛰어 놀고 있지만, 옆과 뒷 거울에 보이지 않습니다. 대상을 성인으로 바꿨습니다. 여전히 양쪽에 사각지대가 나타납니다. 어제 사고처럼, 어두울 때는 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학원 차량 운전사: "애들이 작으니까 사각지대에 있을 때 주의깊게 안보면 잘 안보이죠." 때문에 운전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부주의한 어린이들을 챙기기 위해서는 뒷좌석에 타는 인솔자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서울 목동의 도심. 오후 3시를 넘어서면서 노란색 학원 차량들이 부쩍 늘어납니다. 학생들을 급히 태우고 내리더니 골목길을 따라 이동하기 바쁩니다. 대부분 불법 지입 차량인데다, 운전자 혼자 운행합니다. <녹취>학원 차량 운전자: "다 지입 차량이라고 보시면 돼요. 인솔자는 없지요." 학원차량은 전국적으로 12만여 대. 하지만 경찰에 어린이 보호 차량으로 신고된 차량은 10%에도 못 미칩니다. <인터뷰>허억(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처장): "모든 차량을 경찰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제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할 수..." 일부 선진국은 근본적으로 사고를 막기 위해 어린이 통학버스의 등록은 물론, 운전사 자격증 제도까지 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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