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암치료 ‘양성자 요법’ 국내 도입

입력 2007.04.0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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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꿈의 암치료기라고 불리는 양성자 치료기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초기암에 효과가 많지만 치료비가 비싼 것이 흠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치료장치가 360도 회전하면서 양성자를 쏘아 전립선암 조직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입자 가속기를 통해 빛 속도의 60%정도인 엄청난 속도의 양성자선을 암 부위에 쪼이면 1밀리미터 오차 내에서 정확하게 암세포를 파괴합니다.

특히, 인체를 투과해 정상조직에도 영향을 미치는 X 선과는 달리 양성자선은 암 부위에만 에너지를 쏟아 붓고 바로 없어집니다.

때문에 정상조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식욕부진이나 피로감 등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양성자 치료를 받는 암환자들은 활동하는데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인터뷰>유승열(양성자 치료 중): "힘든 것 없어요. 지금도 제가 직접 운전하며 왔다갔다 통원치료 하니까 입원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 좋아요."

양성자 치료는 특히 온몸에 퍼지지 않은 초기 고형암에 효과가 커 초기암의 경우 수술 대신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유근영(국립암센터 원장): "전이되지 않은 조기 폐암이나 조기 간암, 유방암, 전립선암에 특히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작용이 없어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양성자 치료기는 현재 12개 나라, 28개 기관에만 설치돼 있습니다.

세계에서 13번째로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모든 항암요법을 갖추게 됐습니다.

때문에 이젠 첨단 항암치료를 위해 외국에 나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장비와 시설비가 480억 원이나 되다 보니 환자는 15회에 1500만 원 정도 치료비를 내야하는 부담을 가지게 됩니다.

또, 초기 암에만 적용될 뿐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 말기 암에서는 별 효과가 없다는 제약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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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의 암치료 ‘양성자 요법’ 국내 도입
    • 입력 2007-04-09 21:20:33
    뉴스 9
<앵커 멘트> 꿈의 암치료기라고 불리는 양성자 치료기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초기암에 효과가 많지만 치료비가 비싼 것이 흠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치료장치가 360도 회전하면서 양성자를 쏘아 전립선암 조직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입자 가속기를 통해 빛 속도의 60%정도인 엄청난 속도의 양성자선을 암 부위에 쪼이면 1밀리미터 오차 내에서 정확하게 암세포를 파괴합니다. 특히, 인체를 투과해 정상조직에도 영향을 미치는 X 선과는 달리 양성자선은 암 부위에만 에너지를 쏟아 붓고 바로 없어집니다. 때문에 정상조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식욕부진이나 피로감 등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양성자 치료를 받는 암환자들은 활동하는데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인터뷰>유승열(양성자 치료 중): "힘든 것 없어요. 지금도 제가 직접 운전하며 왔다갔다 통원치료 하니까 입원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 좋아요." 양성자 치료는 특히 온몸에 퍼지지 않은 초기 고형암에 효과가 커 초기암의 경우 수술 대신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유근영(국립암센터 원장): "전이되지 않은 조기 폐암이나 조기 간암, 유방암, 전립선암에 특히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작용이 없어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양성자 치료기는 현재 12개 나라, 28개 기관에만 설치돼 있습니다. 세계에서 13번째로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모든 항암요법을 갖추게 됐습니다. 때문에 이젠 첨단 항암치료를 위해 외국에 나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장비와 시설비가 480억 원이나 되다 보니 환자는 15회에 1500만 원 정도 치료비를 내야하는 부담을 가지게 됩니다. 또, 초기 암에만 적용될 뿐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 말기 암에서는 별 효과가 없다는 제약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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