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짝퉁 명품’ 비밀 공장 적발

입력 2007.05.02 (22:20) 수정 2007.05.0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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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간 백억원대의 가짜 명품을 만들어내는 짝퉁 공장이 적발됐습니다.

KBS가 적발현장을 단독으로 동행 취재했습니다.

현장추적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포천의 한 야산 자락, 관세청 단속반이 비닐 하우스를 급습합니다.

<녹취>: "이리 나오세요. 거기 서있어요. 여기 있으라니까"

100평 남짓한 공장 안.

예닐곱 명의 작업자들이 우왕좌왕합니다.

탁자 위에는 가짜 명품 지갑을 만드는 작업 재료와 도구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가짜 지갑 수백 개가 정돈돼 있습니다.

각종 금형과 재봉틀, 프레스 기계 수십 개도 종류별로 정리돼 있습니다.

<인터뷰> 조운식(서울세관 조사계장): "여기 지금 몇십 개가 되지 않습니까? 그동안 이렇게 많이 만들었다는 겁니다. 다양한 종류를 만들어 왔다는 걸 여기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창고에는 완성된 가짜 명품 지갑들이 포장된 채 빼곡히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 권응문(명품업체 모조방지팀): "거의 진품에 가깝게 만들어졌다고 생각되고요. 정품가격으로 한 개에 30~60만 원 정도."

오늘 현장에서 압수된 가짜 명품은 모두 2천여 점, 시가 10억 원이 넘습니다.

지금까지 생산된 가짜 명품은 해마다 백억 원어치가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렇게 완성된 가짜 명품은 대부분 우체국 택배 상자에 담겨 있습니다.

인터넷이나 전화로 주문을 받은 뒤 우편 택배나 특송화물을 통해 배송된 것으로 보입니다.

공장 운영자는 이런 식으로 배송된 가짜 명품이 다시 수출 알선책을 통해 밀수출된다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가짜 명품 제조공장 운영자: (물건을 만들면 파는 데가 있을 거 아닙니까?) "아시지 않습니까? 일본으로 보내는 거."

관세청은 공장 운영자를 체포하고 우체국 배송 현황을 조사해 거래선 추적에 나섰습니다.

현장추적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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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짝퉁 명품’ 비밀 공장 적발
    • 입력 2007-05-02 21:34:08
    • 수정2007-05-02 22: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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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간 백억원대의 가짜 명품을 만들어내는 짝퉁 공장이 적발됐습니다. KBS가 적발현장을 단독으로 동행 취재했습니다. 현장추적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포천의 한 야산 자락, 관세청 단속반이 비닐 하우스를 급습합니다. <녹취>: "이리 나오세요. 거기 서있어요. 여기 있으라니까" 100평 남짓한 공장 안. 예닐곱 명의 작업자들이 우왕좌왕합니다. 탁자 위에는 가짜 명품 지갑을 만드는 작업 재료와 도구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가짜 지갑 수백 개가 정돈돼 있습니다. 각종 금형과 재봉틀, 프레스 기계 수십 개도 종류별로 정리돼 있습니다. <인터뷰> 조운식(서울세관 조사계장): "여기 지금 몇십 개가 되지 않습니까? 그동안 이렇게 많이 만들었다는 겁니다. 다양한 종류를 만들어 왔다는 걸 여기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창고에는 완성된 가짜 명품 지갑들이 포장된 채 빼곡히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 권응문(명품업체 모조방지팀): "거의 진품에 가깝게 만들어졌다고 생각되고요. 정품가격으로 한 개에 30~60만 원 정도." 오늘 현장에서 압수된 가짜 명품은 모두 2천여 점, 시가 10억 원이 넘습니다. 지금까지 생산된 가짜 명품은 해마다 백억 원어치가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렇게 완성된 가짜 명품은 대부분 우체국 택배 상자에 담겨 있습니다. 인터넷이나 전화로 주문을 받은 뒤 우편 택배나 특송화물을 통해 배송된 것으로 보입니다. 공장 운영자는 이런 식으로 배송된 가짜 명품이 다시 수출 알선책을 통해 밀수출된다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가짜 명품 제조공장 운영자: (물건을 만들면 파는 데가 있을 거 아닙니까?) "아시지 않습니까? 일본으로 보내는 거." 관세청은 공장 운영자를 체포하고 우체국 배송 현황을 조사해 거래선 추적에 나섰습니다. 현장추적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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