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비노, 결별 수순 밟나?

<앵커 멘트>

열린 우리당은 친노 세력과 비노 세력간 결별이 더욱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열린우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대선주자 자질론이나 4.25 재보선 열린우리당 패배론등 노 대통령의 잇단 정치현안 언급에 대한 반감때문입니다.

<녹취> 장영달(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청와대는 대통합 신당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녹취> 김영춘(열린우리당 최고위원): "대통령의 정치개입적인 그런 발언들이 건강한 통합의 노력들을 저해하고 방해하는 역할을 결과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탈당 시사 발언으로 청와대로부터 파괴의 정치를 한다는 비난을 받은 김근태 前 의장도 천정배 의원등 이른바 '비노' 세력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습니다.

<녹취> 김근태(열린우리당 前 의장): "열린당의 존재감이 국민에게 받아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대로 가면 진보적 가치를 실현시킬 세력이 거부당하게 된다."

반면, 이해찬.한명숙 前 총리와 유시민 장관 등 이른바 친노세력은 당 사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창당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기남(열린우리당 의원): "탈당이니 해체니 하는 얘기는 누가봐도 불리해지기 때문에 자신이 없어서 회피하는 그런 인상을 지울 길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등 당내 유력 주자의 탈당이 가시화될 경우 열린우리당은 결국 친노와 비노세력으로 나뉘게 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