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비 재정비’로 스승의 은덕 기린다

입력 2007.05.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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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은 26번째 맞는 스승의 날이죠. 스승, 하면 존경보다는 불신의 풍조가 커져가고 있는게 요즘의 안타까운 현실인데요, 스승의 은덕을 기리는 사도비를 재정비하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55살의 유석현씨는 초등학교 4학년때 담임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입니다.

지난 1964년 가을 소풍 때 갑자기 굴러떨어지는 큰 돌더미를 선생님이 몸으로 막아줘 한 반 40명의 목숨을 건질 수 있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 사고로 숨졌습니다.

<인터뷰> 유석현(故 한상신 선생님 제자): "지금도 힘들때면 선생님 묘를 찾아가 힘을 얻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회만 되면 찾아가요."

제자들은 살신성인의 뜻을 기려 선생님을 위한 사도비를 세웠고 이 지역에서는 해마다 추모제가 열립니다.

<인터뷰> 박종은(고창교육청 교육장): "스승 존경과 제자 사랑의 정신을 키워가기 위해서 매년 이런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도비가 제대로 관리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주도의 한 폐교... 이 학교 선생님들을 위한 사도비들이지만 10여 년 전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함께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낡고 바래져가는 사도비를 재정비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학생들에게 스승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유영국(교육부 학교정책실 실장): "어떻게 활동을 했느냐 하는 걸 직접 설명을 듣고 글짓기도 하고 체험을 할 수 있을 것"

전국적으로 지금까지 정리된 사도비는 190여 개... 교육부는 앞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은 무명 사도비들까지도 정비해 보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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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도비 재정비’로 스승의 은덕 기린다
    • 입력 2007-05-14 21:26:38
    뉴스 9
<앵커 멘트> 내일은 26번째 맞는 스승의 날이죠. 스승, 하면 존경보다는 불신의 풍조가 커져가고 있는게 요즘의 안타까운 현실인데요, 스승의 은덕을 기리는 사도비를 재정비하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55살의 유석현씨는 초등학교 4학년때 담임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입니다. 지난 1964년 가을 소풍 때 갑자기 굴러떨어지는 큰 돌더미를 선생님이 몸으로 막아줘 한 반 40명의 목숨을 건질 수 있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 사고로 숨졌습니다. <인터뷰> 유석현(故 한상신 선생님 제자): "지금도 힘들때면 선생님 묘를 찾아가 힘을 얻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회만 되면 찾아가요." 제자들은 살신성인의 뜻을 기려 선생님을 위한 사도비를 세웠고 이 지역에서는 해마다 추모제가 열립니다. <인터뷰> 박종은(고창교육청 교육장): "스승 존경과 제자 사랑의 정신을 키워가기 위해서 매년 이런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도비가 제대로 관리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주도의 한 폐교... 이 학교 선생님들을 위한 사도비들이지만 10여 년 전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함께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낡고 바래져가는 사도비를 재정비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학생들에게 스승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유영국(교육부 학교정책실 실장): "어떻게 활동을 했느냐 하는 걸 직접 설명을 듣고 글짓기도 하고 체험을 할 수 있을 것" 전국적으로 지금까지 정리된 사도비는 190여 개... 교육부는 앞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은 무명 사도비들까지도 정비해 보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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