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콜센터 실상 확인

입력 2007.05.2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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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관공서를 사칭하는 이른바 '보이스 피싱' 사기, 대체 어디서 걸려오는 건지 궁금하셨을 텐데요.

중국 현지에 차려진 대규모 보이스피싱 콜센터의 실상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노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화 사편, 이른바 '보이스 피싱'을 뜻하는 중국 말입니다.

최근 중국에서 전화를 이용 한 사기 범죄가 극성입니다.

수법도 한국과 똑같습니다.

<인터뷰> 중국 경찰 인터뷰: "유괴의 경우는 종이로 말아 책상을 때리거나 사람 살려, 고함 소리를 치거나 우는 시늉도 하고..."

발신지 추적등 경찰 수사 결과 대부분의 국내 사기 전화도 중국에서 걸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로 중국과 한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국제 전화 사기단은 타이완 현지 본부와 중국 콜센터 2원 체제로 운영됩니다.

콜센터에서 중국동포가 전화를 걸면 타이완 본부에서 현금 수송책을 한국에 보내 돈을 뽑아가는 식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가로챈 돈 5억 여원을 인출하기 위해 입국한 타이완 사기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녹취> 사기 전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입니다..."

전형적인 수법이지만 국경을 넘나들며 대규모로 이뤄지다보니 좀처럼 피해가 줄지 않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문 모 씨: "저도 모르게 최면에 걸렸는지, 귀신에 씌였는지... 음성이 얼마나 잔잔하고 안정감있고... 아주 빨려들어갔어요."

경찰은 중국에서도 최근 전화 사기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중국과 타이완 경찰에 공조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 전화 사기의 경우 신속한 수사가 어렵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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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스피싱’ 콜센터 실상 확인
    • 입력 2007-05-21 20:06:12
    뉴스타임
<앵커 멘트> 관공서를 사칭하는 이른바 '보이스 피싱' 사기, 대체 어디서 걸려오는 건지 궁금하셨을 텐데요. 중국 현지에 차려진 대규모 보이스피싱 콜센터의 실상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노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화 사편, 이른바 '보이스 피싱'을 뜻하는 중국 말입니다. 최근 중국에서 전화를 이용 한 사기 범죄가 극성입니다. 수법도 한국과 똑같습니다. <인터뷰> 중국 경찰 인터뷰: "유괴의 경우는 종이로 말아 책상을 때리거나 사람 살려, 고함 소리를 치거나 우는 시늉도 하고..." 발신지 추적등 경찰 수사 결과 대부분의 국내 사기 전화도 중국에서 걸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로 중국과 한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국제 전화 사기단은 타이완 현지 본부와 중국 콜센터 2원 체제로 운영됩니다. 콜센터에서 중국동포가 전화를 걸면 타이완 본부에서 현금 수송책을 한국에 보내 돈을 뽑아가는 식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가로챈 돈 5억 여원을 인출하기 위해 입국한 타이완 사기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녹취> 사기 전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입니다..." 전형적인 수법이지만 국경을 넘나들며 대규모로 이뤄지다보니 좀처럼 피해가 줄지 않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문 모 씨: "저도 모르게 최면에 걸렸는지, 귀신에 씌였는지... 음성이 얼마나 잔잔하고 안정감있고... 아주 빨려들어갔어요." 경찰은 중국에서도 최근 전화 사기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중국과 타이완 경찰에 공조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 전화 사기의 경우 신속한 수사가 어렵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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