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가까이 하면 스트레스 줄어든다”

입력 2007.05.21 (20:32) 수정 2007.05.2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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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아이들 방에 나팔나리 한 다발 꽂아주면 어떨까요?

나팔나리나 나도풍란 등의 꽃향기를 맡으면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수학시험 시간.

책상 위에 꽃을 꽂아두고 학생들의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져서 문제를 잘 풀었다는 학생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전세봉(6학년) : "보통 때보다 꽃이 있으니까 좀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오은비(6학년) : "꽃향기가 나니까 긴장이 풀리고 좋아요."

실제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농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꽃이 있는 교실에서는 침 1데시리터에 150나노그램가량의 코티졸이 섞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꽃이 없는 곳에서보다 20나노그램 적은 수치입니다.

그만큼 스트레스를 덜 받았다는 얘깁니다.

이번 실험 결과 같은 백합이라도 하얀색 나팔나리는 스트레스를 풀어주지만 이처럼 색이 있는 오리엔탈 나리는 오히려 각성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시간 동안 '나팔나리' 향을 맡은 쥐들은 잠이 들어 있습니다.

반면에 '오리엔탈 나리' 향을 맡은 쥐들은 점점 더 흥분해 산만하게 움직입니다.

꽃향기의 성분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광진(농촌진흥청) : "나팔나리나 나도풍란에는 스트레스의 감소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테르펜계 성분들이 많이 함유돼 있었습니다."

이번 실험에서는 은은한 향이 지속되는 생화가 꽃향기를 농축한 '아로마'보다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과가 더 크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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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 가까이 하면 스트레스 줄어든다”
    • 입력 2007-05-21 20:19:27
    • 수정2007-05-21 20: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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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아이들 방에 나팔나리 한 다발 꽂아주면 어떨까요? 나팔나리나 나도풍란 등의 꽃향기를 맡으면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수학시험 시간. 책상 위에 꽃을 꽂아두고 학생들의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져서 문제를 잘 풀었다는 학생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전세봉(6학년) : "보통 때보다 꽃이 있으니까 좀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오은비(6학년) : "꽃향기가 나니까 긴장이 풀리고 좋아요." 실제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농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꽃이 있는 교실에서는 침 1데시리터에 150나노그램가량의 코티졸이 섞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꽃이 없는 곳에서보다 20나노그램 적은 수치입니다. 그만큼 스트레스를 덜 받았다는 얘깁니다. 이번 실험 결과 같은 백합이라도 하얀색 나팔나리는 스트레스를 풀어주지만 이처럼 색이 있는 오리엔탈 나리는 오히려 각성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시간 동안 '나팔나리' 향을 맡은 쥐들은 잠이 들어 있습니다. 반면에 '오리엔탈 나리' 향을 맡은 쥐들은 점점 더 흥분해 산만하게 움직입니다. 꽃향기의 성분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광진(농촌진흥청) : "나팔나리나 나도풍란에는 스트레스의 감소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테르펜계 성분들이 많이 함유돼 있었습니다." 이번 실험에서는 은은한 향이 지속되는 생화가 꽃향기를 농축한 '아로마'보다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과가 더 크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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