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관중 소란, 야구 열기에 찬물

입력 2007.05.27 (21:56) 수정 2007.05.2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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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SK 이만수 코치의 멋진 팬서비스를 무색하게 만드는 관중 소란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400만 관중 시대로 다시 뛰고 있는 프로야구, 모처럼 활활 타오른 야구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름다운 속옷 질주"를 했던 SK 이만수 코치, 오늘은 퍼포먼스에 동원된 팬티를 경매에 내놓겠다고 해 화제를 몰고왔지만, 야구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관중 소란이 있었습니다.

7회 SK가 기아에 밀어내기 볼넷 2개로 동점을 허용하자 물병이 날아듭니다.

선수들이 물병을 치우느라 경기가 중단됐고 흥분한 일부 관중들은 그물에 달라붙어 격렬하게 항의했습니다.

경호원들의 저지를 받으며 구장 밖으로 실려나갔지만, 이후에도 흥분을 가라앉치지 못합니다.

<녹취> 관중 : "왜 다 볼로 잡냐고…"

어제에 이어 2만 8천 여명이 가득 들어찬 문학구장, 특히 가족단위 관중과 여성팬들은 아예 자리를 피했습니다.

<인터뷰>관중 : "모처럼 야구 보러 왔는데. 저런 모습 안 봤으면 좋겠어요."

메이저리그에선 관중이 오물을 투척하면 물리력을 동원해 경찰서로 이송되지만, 국내에선 이렇다할 규제가 없어 더 큰 규모의 불상사를 낳을 우려도 있습니다.

최근 들어 관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더욱 성숙한 관전 문화가 요구됩니다.

<인터뷰> 김성근 : "너무 흥분한 것 같다."

관중 난동에 주눅든 SK는 연장 12회 황금 찬스를 날리며 기아와 4대 4로 비겼습니다.

롯데와 두산 현대도 1승씩을 추가했습니다.

롯데 김주찬은 수비 도중 동료와 충돌해 실신했지만, 병원으로 곧바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후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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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관중 소란, 야구 열기에 찬물
    • 입력 2007-05-27 21:27:25
    • 수정2007-05-27 22: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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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SK 이만수 코치의 멋진 팬서비스를 무색하게 만드는 관중 소란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400만 관중 시대로 다시 뛰고 있는 프로야구, 모처럼 활활 타오른 야구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름다운 속옷 질주"를 했던 SK 이만수 코치, 오늘은 퍼포먼스에 동원된 팬티를 경매에 내놓겠다고 해 화제를 몰고왔지만, 야구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관중 소란이 있었습니다. 7회 SK가 기아에 밀어내기 볼넷 2개로 동점을 허용하자 물병이 날아듭니다. 선수들이 물병을 치우느라 경기가 중단됐고 흥분한 일부 관중들은 그물에 달라붙어 격렬하게 항의했습니다. 경호원들의 저지를 받으며 구장 밖으로 실려나갔지만, 이후에도 흥분을 가라앉치지 못합니다. <녹취> 관중 : "왜 다 볼로 잡냐고…" 어제에 이어 2만 8천 여명이 가득 들어찬 문학구장, 특히 가족단위 관중과 여성팬들은 아예 자리를 피했습니다. <인터뷰>관중 : "모처럼 야구 보러 왔는데. 저런 모습 안 봤으면 좋겠어요." 메이저리그에선 관중이 오물을 투척하면 물리력을 동원해 경찰서로 이송되지만, 국내에선 이렇다할 규제가 없어 더 큰 규모의 불상사를 낳을 우려도 있습니다. 최근 들어 관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더욱 성숙한 관전 문화가 요구됩니다. <인터뷰> 김성근 : "너무 흥분한 것 같다." 관중 난동에 주눅든 SK는 연장 12회 황금 찬스를 날리며 기아와 4대 4로 비겼습니다. 롯데와 두산 현대도 1승씩을 추가했습니다. 롯데 김주찬은 수비 도중 동료와 충돌해 실신했지만, 병원으로 곧바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후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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