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자금 오용 의혹’ 일본 농림장관 자살

입력 2007.05.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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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치 자금 문제로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아오던 일본의 현직 농림수산 장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아베 정권이 타격을 받게됐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적절한 정치 자금 문제로 두 달째 사임 압력을 받아온 마쓰오카 농림수산 장관이 오늘 자신의 의원회관 숙소에서 목을 맸습니다.

두 시간이 지나 비서관이 발견했을 때는 이미 의식 불명의 중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자신의 정치 자금 문제가 아베 내각 지지율 하락의 한 원인으로 지적됨에 따라 심리적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에서 국회의원이 자살한 적은 몇 차례 있었으나 현직 각료의 자살은 전후 처음입니다.

마쓰오카 장관의 정치자금 관리 단체는 무료로 쓰고 있는 의원회관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면서도 사무실 수도료와 전기료 명목으로 거액을 냈다고 정치자금 지출 보고서에 계상하는 등 부적절한 자금 문제로 야당과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녹취> 마쓰오카(농림수산 장관/지난 3월): "현행 법령 제도에 따라 정해져 있는 것은 모두 제대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사임까지 할 필요가 없다며 끝까지 두둔해 온 아베 총리의 입지가 매우 어렵게 됐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장관은)확실히 국회에서 엄격한 추궁을 받아 왔습니다."

올해 62살인 마쓰오카 장관은 중의원 6선 의원으로 지난해 아베 내각에서 처음 입각했습니다.

현직 각료가 명확한 해명 없이 자살함으로써 아베 정권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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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자금 오용 의혹’ 일본 농림장관 자살
    • 입력 2007-05-28 21: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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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치 자금 문제로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아오던 일본의 현직 농림수산 장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아베 정권이 타격을 받게됐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적절한 정치 자금 문제로 두 달째 사임 압력을 받아온 마쓰오카 농림수산 장관이 오늘 자신의 의원회관 숙소에서 목을 맸습니다. 두 시간이 지나 비서관이 발견했을 때는 이미 의식 불명의 중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자신의 정치 자금 문제가 아베 내각 지지율 하락의 한 원인으로 지적됨에 따라 심리적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에서 국회의원이 자살한 적은 몇 차례 있었으나 현직 각료의 자살은 전후 처음입니다. 마쓰오카 장관의 정치자금 관리 단체는 무료로 쓰고 있는 의원회관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면서도 사무실 수도료와 전기료 명목으로 거액을 냈다고 정치자금 지출 보고서에 계상하는 등 부적절한 자금 문제로 야당과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녹취> 마쓰오카(농림수산 장관/지난 3월): "현행 법령 제도에 따라 정해져 있는 것은 모두 제대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사임까지 할 필요가 없다며 끝까지 두둔해 온 아베 총리의 입지가 매우 어렵게 됐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장관은)확실히 국회에서 엄격한 추궁을 받아 왔습니다." 올해 62살인 마쓰오카 장관은 중의원 6선 의원으로 지난해 아베 내각에서 처음 입각했습니다. 현직 각료가 명확한 해명 없이 자살함으로써 아베 정권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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