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해저 시대’ 현실로 다가온다

입력 2007.05.31 (22:06) 수정 2007.05.3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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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세계 각국이 해저 공간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해저 생활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가 아닐까요?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 개가 넘는 섬이 모여있는 몰디브...

이곳에 있는 한 리조트의 해저 레스토랑을 찾았습니다.

눈 앞으로 달려드는 물고기와 형형 색색의 산호...

바다 속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바다 밑 6미터에 지어진 세계 최초의 해저 레스토랑입니다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2년만에 투자비 5백만 달러를 회수했습니다.

<인터뷰> 조혜선(경기도 용인시) : "이런 레스토랑이 가능하다면 해저에서 생활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두바이도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 주변의 바다 속 20미터 아래에 2백여 개 객실을 갖춘 해저 호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6명이 해저 생활을 할 수 있는 반잠수정 주거시설도 등장했습니다.

잠수 정도가 고작이었던 해저 활동이 이제는 24시간 즐길 수 있는 생활 레저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사이조(교수/니혼대) : "(해저 건축물 규모의) 제한은 없습니다. 구조적으로 매우 거대하다해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고도의 시스템이 마련돼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가 해저 건축물의 신기원을 열고 있습니다.

핵심은 침매터널...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침매라는 구조물을 만든 뒤 이를 바다 바닥에 가라앉혀 도로를 만드는 방식으로 해저 47미터라는 세계 기록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임식(거가대교 시공사업단) : "연약지반에서 경사를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첨단 기술이 총 동원됐습니다."

그러나 생활과 레저 공간으로의 개발은 아직 거리가 먼 얘기, 해양 건축 관련 법이 없다보니 해저 시설물을 짓더라도 소유권이 인정되지 않아 선듯 사업에 나서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바다가 육지의 4.5배, 세계적인 수준의 해저 구조물 기술을 지닌 우리나라, 이제부터라도 해저 개발에 관심을 갖는다면 분명 또하나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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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의 해저 시대’ 현실로 다가온다
    • 입력 2007-05-31 21:17:22
    • 수정2007-05-31 22: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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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세계 각국이 해저 공간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해저 생활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가 아닐까요?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 개가 넘는 섬이 모여있는 몰디브... 이곳에 있는 한 리조트의 해저 레스토랑을 찾았습니다. 눈 앞으로 달려드는 물고기와 형형 색색의 산호... 바다 속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바다 밑 6미터에 지어진 세계 최초의 해저 레스토랑입니다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2년만에 투자비 5백만 달러를 회수했습니다. <인터뷰> 조혜선(경기도 용인시) : "이런 레스토랑이 가능하다면 해저에서 생활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두바이도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 주변의 바다 속 20미터 아래에 2백여 개 객실을 갖춘 해저 호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6명이 해저 생활을 할 수 있는 반잠수정 주거시설도 등장했습니다. 잠수 정도가 고작이었던 해저 활동이 이제는 24시간 즐길 수 있는 생활 레저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사이조(교수/니혼대) : "(해저 건축물 규모의) 제한은 없습니다. 구조적으로 매우 거대하다해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고도의 시스템이 마련돼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가 해저 건축물의 신기원을 열고 있습니다. 핵심은 침매터널...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침매라는 구조물을 만든 뒤 이를 바다 바닥에 가라앉혀 도로를 만드는 방식으로 해저 47미터라는 세계 기록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임식(거가대교 시공사업단) : "연약지반에서 경사를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첨단 기술이 총 동원됐습니다." 그러나 생활과 레저 공간으로의 개발은 아직 거리가 먼 얘기, 해양 건축 관련 법이 없다보니 해저 시설물을 짓더라도 소유권이 인정되지 않아 선듯 사업에 나서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바다가 육지의 4.5배, 세계적인 수준의 해저 구조물 기술을 지닌 우리나라, 이제부터라도 해저 개발에 관심을 갖는다면 분명 또하나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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