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보시는 것처럼 현직 대통령의 거침없는 정치 행보와 함께, 전직 대통령의 이른바 훈수정치도 정치권의 새로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전현직 대통령의 정치 행보의 한계는 어디까지여야 하는지, 전종철 기자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아시아 지진 해일이나 미국의 허리케인 피해 지역에 미국의 두 전직 대통령은 어김없이 나타났습니다.
아버지 부시와 클린턴 전 대통령은 피해 복구와 구호를 위한 모금 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아 막대한 자금을 모았습니다.
국내 정치에서 훌쩍 벗어나 공익과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입니다.
<녹취> 부시 (전 미국 대통령) : "구호, 복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 부문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지난달 말 10 여일 동안 정치권의 이목은 온통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택으로 쏠렸습니다.
손학규 전 경기 지사를 시작으로 범여권 대선 주자와 정당 대표들이 총출동하다시피 속속 달려가 김 전 대통령의 대통합 메시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대통합 정당을 만든 뒤 후보를 부각시켜야 한다는 등 김 전 대통령이 구체적인 정치적 발언을 잇따라 하면서 이른바 훈수 정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녹취> 정형근 (한나라당 최고위원) : "태상왕 정치를 그만두고 그렇게 대선에 관여하고 싶으면 직접 나서서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당당한 처신일 것입니다."
그러나 범 여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하고 민주주의의 견제 원리를 지키려 하는 것인데 왜 문제가 되냐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 "오죽했으면 그렇게 대통합을 연일 강조하실까 깊이 생각할 시기가 됐다."
김 전 대통령 자신도 시비가 나올 것을 각오하면서도 자신을 지지해 준 국민에게 책임을 느껴 국민의 뜻을 이야기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정치 행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한나라당 대선 국면에서 사실상 한 주자를 지지하는 행보를 하는 등 현실 정치에서 일정 역할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직인 노무현 대통령도 잇따른 정치 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동안 범여권이나 범여권의 대선주자를 향해 기회 있을때마다 정치적 발언을 계속해왔고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비판을 불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현직 대통령의 잇단 정치적 언행은 정쟁의 표적이 되면서 정치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대선 구도에까지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조순형 (민주당 의원) : "각 당파가 구체적으로 판단하고 또 결정해 가지고 협상해야 할 그런 문제까지 관여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녹취> 강원택 (숭실대 교수) : "정치적 업적이나 가치를 계속하고 싶다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유혹이라고 생각은 되지만 그것에 대한 판단은 궁극적으로 국민들이 해야 할 부분이고요."
전 현직 대통령의 적극적인 정치 개입성 발언은 우리 정치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입니다.
현실 정치보다는 공익적이고 보편적인 이슈에서 나라의 어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더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현직 대통령의 거침없는 정치 행보와 함께, 전직 대통령의 이른바 훈수정치도 정치권의 새로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전현직 대통령의 정치 행보의 한계는 어디까지여야 하는지, 전종철 기자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아시아 지진 해일이나 미국의 허리케인 피해 지역에 미국의 두 전직 대통령은 어김없이 나타났습니다.
아버지 부시와 클린턴 전 대통령은 피해 복구와 구호를 위한 모금 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아 막대한 자금을 모았습니다.
국내 정치에서 훌쩍 벗어나 공익과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입니다.
<녹취> 부시 (전 미국 대통령) : "구호, 복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 부문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지난달 말 10 여일 동안 정치권의 이목은 온통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택으로 쏠렸습니다.
손학규 전 경기 지사를 시작으로 범여권 대선 주자와 정당 대표들이 총출동하다시피 속속 달려가 김 전 대통령의 대통합 메시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대통합 정당을 만든 뒤 후보를 부각시켜야 한다는 등 김 전 대통령이 구체적인 정치적 발언을 잇따라 하면서 이른바 훈수 정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녹취> 정형근 (한나라당 최고위원) : "태상왕 정치를 그만두고 그렇게 대선에 관여하고 싶으면 직접 나서서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당당한 처신일 것입니다."
그러나 범 여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하고 민주주의의 견제 원리를 지키려 하는 것인데 왜 문제가 되냐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 "오죽했으면 그렇게 대통합을 연일 강조하실까 깊이 생각할 시기가 됐다."
김 전 대통령 자신도 시비가 나올 것을 각오하면서도 자신을 지지해 준 국민에게 책임을 느껴 국민의 뜻을 이야기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정치 행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한나라당 대선 국면에서 사실상 한 주자를 지지하는 행보를 하는 등 현실 정치에서 일정 역할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직인 노무현 대통령도 잇따른 정치 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동안 범여권이나 범여권의 대선주자를 향해 기회 있을때마다 정치적 발언을 계속해왔고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비판을 불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현직 대통령의 잇단 정치적 언행은 정쟁의 표적이 되면서 정치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대선 구도에까지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조순형 (민주당 의원) : "각 당파가 구체적으로 판단하고 또 결정해 가지고 협상해야 할 그런 문제까지 관여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녹취> 강원택 (숭실대 교수) : "정치적 업적이나 가치를 계속하고 싶다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유혹이라고 생각은 되지만 그것에 대한 판단은 궁극적으로 국민들이 해야 할 부분이고요."
전 현직 대통령의 적극적인 정치 개입성 발언은 우리 정치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입니다.
현실 정치보다는 공익적이고 보편적인 이슈에서 나라의 어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더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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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전·현직 대통령의 거침없는 정치 행보
-
- 입력 2007-06-02 20:59:32
<앵커 멘트>
보시는 것처럼 현직 대통령의 거침없는 정치 행보와 함께, 전직 대통령의 이른바 훈수정치도 정치권의 새로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전현직 대통령의 정치 행보의 한계는 어디까지여야 하는지, 전종철 기자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아시아 지진 해일이나 미국의 허리케인 피해 지역에 미국의 두 전직 대통령은 어김없이 나타났습니다.
아버지 부시와 클린턴 전 대통령은 피해 복구와 구호를 위한 모금 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아 막대한 자금을 모았습니다.
국내 정치에서 훌쩍 벗어나 공익과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입니다.
<녹취> 부시 (전 미국 대통령) : "구호, 복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 부문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지난달 말 10 여일 동안 정치권의 이목은 온통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택으로 쏠렸습니다.
손학규 전 경기 지사를 시작으로 범여권 대선 주자와 정당 대표들이 총출동하다시피 속속 달려가 김 전 대통령의 대통합 메시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대통합 정당을 만든 뒤 후보를 부각시켜야 한다는 등 김 전 대통령이 구체적인 정치적 발언을 잇따라 하면서 이른바 훈수 정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녹취> 정형근 (한나라당 최고위원) : "태상왕 정치를 그만두고 그렇게 대선에 관여하고 싶으면 직접 나서서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당당한 처신일 것입니다."
그러나 범 여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하고 민주주의의 견제 원리를 지키려 하는 것인데 왜 문제가 되냐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 "오죽했으면 그렇게 대통합을 연일 강조하실까 깊이 생각할 시기가 됐다."
김 전 대통령 자신도 시비가 나올 것을 각오하면서도 자신을 지지해 준 국민에게 책임을 느껴 국민의 뜻을 이야기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정치 행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한나라당 대선 국면에서 사실상 한 주자를 지지하는 행보를 하는 등 현실 정치에서 일정 역할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직인 노무현 대통령도 잇따른 정치 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동안 범여권이나 범여권의 대선주자를 향해 기회 있을때마다 정치적 발언을 계속해왔고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비판을 불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현직 대통령의 잇단 정치적 언행은 정쟁의 표적이 되면서 정치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대선 구도에까지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조순형 (민주당 의원) : "각 당파가 구체적으로 판단하고 또 결정해 가지고 협상해야 할 그런 문제까지 관여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녹취> 강원택 (숭실대 교수) : "정치적 업적이나 가치를 계속하고 싶다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유혹이라고 생각은 되지만 그것에 대한 판단은 궁극적으로 국민들이 해야 할 부분이고요."
전 현직 대통령의 적극적인 정치 개입성 발언은 우리 정치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입니다.
현실 정치보다는 공익적이고 보편적인 이슈에서 나라의 어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더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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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철 기자 jc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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