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객기 ‘관제 실수’로 항로 이탈

입력 2007.06.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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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여객기가 항로를 이탈해 휴전선 부근까지 날아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우리 전투기까지 출격하게 만든 사건, 복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공항을 이륙해 중국 우한으로 가던 중국 민항기가 항로를 벗어난 시각은 지난해 11월 1일 오후 2시 29분입니다.

중국 민항기는 비행금지 구역인 청와대 인근 서울 도심권을 스쳐 휴전선 쪽으로 향했습니다.

항로를 이탈한 이유는 우리측 관제사의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녹취>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 : "관제사는 항공기하고 통신을 유지해야하는 데 그걸 놓친 거죠.조종사는 그냥 갔고 관제사가 미스한 거니까. 통신장비 이상은 아니고"

오산에 있는 공군 중앙방공통제소는 관제소로부터 항로 이탈을 통보받자마자 아홉 차례나 경고 통신을 보냈지만 기수는 계속 북쪽으로 향했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조종사가 무선기기를 비상 주파수로 맞춰 놓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공군 전투기 2대가 출격해 비상경계에까지 나섰습니다.

통신이 두절된지 6분이 지나서야 민항기와 관제소 사이에 교신이 재개됐고 조종사는 정상항로로 복귀했습니다.

<녹취> 건교부 관계자 : "비행기가 항로상에 몇대가 있잖아요. 앞뒤 비행기가 약간 미스가 있었다. (관제사의) 오인이 있었죠."

진상조사에 나선 건교부는 관제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당직원들을 징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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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여객기 ‘관제 실수’로 항로 이탈
    • 입력 2007-06-02 21: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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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여객기가 항로를 이탈해 휴전선 부근까지 날아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우리 전투기까지 출격하게 만든 사건, 복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공항을 이륙해 중국 우한으로 가던 중국 민항기가 항로를 벗어난 시각은 지난해 11월 1일 오후 2시 29분입니다. 중국 민항기는 비행금지 구역인 청와대 인근 서울 도심권을 스쳐 휴전선 쪽으로 향했습니다. 항로를 이탈한 이유는 우리측 관제사의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녹취>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 : "관제사는 항공기하고 통신을 유지해야하는 데 그걸 놓친 거죠.조종사는 그냥 갔고 관제사가 미스한 거니까. 통신장비 이상은 아니고" 오산에 있는 공군 중앙방공통제소는 관제소로부터 항로 이탈을 통보받자마자 아홉 차례나 경고 통신을 보냈지만 기수는 계속 북쪽으로 향했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조종사가 무선기기를 비상 주파수로 맞춰 놓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공군 전투기 2대가 출격해 비상경계에까지 나섰습니다. 통신이 두절된지 6분이 지나서야 민항기와 관제소 사이에 교신이 재개됐고 조종사는 정상항로로 복귀했습니다. <녹취> 건교부 관계자 : "비행기가 항로상에 몇대가 있잖아요. 앞뒤 비행기가 약간 미스가 있었다. (관제사의) 오인이 있었죠." 진상조사에 나선 건교부는 관제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당직원들을 징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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