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일가족 배 타고 일본으로

입력 2007.06.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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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탈북자 4명이 배를 타고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을 목적지로 한 탈북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일본 정부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도쿄 김대회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일본 북부 아오모리현 항구에서 발견된 탈북자 일가족이 탄 목조 선박입니다.

60대 부부와 2-30대 형제 등 일가족 4명은 선박 길이가 8미터에 불과한 모터가 달린 이 작은 배를 타고 일본을 향해 북한을 탈출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 최초 목격자 : '저런 작은 배로 왔다니 무서웠고 폭풍우라도 만났으면 끝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들 일가족은 배 안에 식량과 연료를 준비해 있었고 지친 모습이었지만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이들은 서툰 일본말로 니가타로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탈북자가 배를 타고 일본에 온 것은 지난 87년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당시는 한국으로 가려던 배가 표류해 일본에 온 경우여서 직접 일본을 향해 탈북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 아베 (일본 총리) : '입국관리국 등에서 적절히 대응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가 일본으로 직접 온 탈북자를 난민으로 처음 인정해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제3국으로 보낼 것인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측이 이들의 신병 인도를 요청할 경우에는 북-일간에 새로운 분쟁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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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일가족 배 타고 일본으로
    • 입력 2007-06-02 21:14:35
    뉴스 9
<앵커 멘트> 탈북자 4명이 배를 타고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을 목적지로 한 탈북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일본 정부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도쿄 김대회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일본 북부 아오모리현 항구에서 발견된 탈북자 일가족이 탄 목조 선박입니다. 60대 부부와 2-30대 형제 등 일가족 4명은 선박 길이가 8미터에 불과한 모터가 달린 이 작은 배를 타고 일본을 향해 북한을 탈출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 최초 목격자 : '저런 작은 배로 왔다니 무서웠고 폭풍우라도 만났으면 끝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들 일가족은 배 안에 식량과 연료를 준비해 있었고 지친 모습이었지만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이들은 서툰 일본말로 니가타로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탈북자가 배를 타고 일본에 온 것은 지난 87년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당시는 한국으로 가려던 배가 표류해 일본에 온 경우여서 직접 일본을 향해 탈북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 아베 (일본 총리) : '입국관리국 등에서 적절히 대응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가 일본으로 직접 온 탈북자를 난민으로 처음 인정해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제3국으로 보낼 것인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측이 이들의 신병 인도를 요청할 경우에는 북-일간에 새로운 분쟁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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