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사람] 산 타러 가세!…천만 명 국민 레저 ‘등산’

입력 2007.06.02 (21:54) 수정 2007.06.0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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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산에 가보면 나무 반, 사람 반이다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등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국민적 생활 레저로 자리잡아가는 산행 문화를, 이윤희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요일 아침 도봉산역,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로 넘칩니다.

짙푸른 산 속으로 이어진 울긋불긋한 행렬, 산길은 온통 인파로 뒤덮입니다.

평일에도 산 곳곳에서 등산객을 쉽게 마주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양승원(서울시 개포동): "답답한 실내에서 비싼 커피 마시는것보다 맑은 공기도 마시고..대화도 하고"

한때 골프광으로 통했던 사업가 지 환 씨, 요즘은 아예 골프채를 내려놨습니다.

3년 전 친구의 권유로 등산에 입문한 뒤 매일 산에 오르는 산꾼이 됐습니다.

<인터뷰> 지 환(서울시 장충동) : "하루라도 산에 안 가면 몸에 리듬이 깨져서 도저히 안 가고는 못 배긴다"

올들어 4월까지 국립공원 등산객은 이미 7백 만 명,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가까이 늘면서 국민 레저로 자리잡았습니다.

<인터뷰> 아도(국립공원 탐방관리팀장) : "주 5일제 정착에 이어 국립공원의 입장료가 폐지되면서 등산객이 증가한 것 같다"

하지만 무엇보다 산이 주는 자연 그대로의 풍요로움과 여유야말로 복잡한 도시 생활 속에서 산이 새롭게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일상에 찌든 때까지 씻어내릴 듯한 시원한 약수 한 모금.

<녹취> "아~시원하다~~~"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쉬어갈 수 있는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권재규(서울시 대치동) : "새 소리 물소리 그 자체가 아름답고 신기하고 그래서 산에 옵니다."

일반 등산 동호회는 물론 판소리 동호회까지 산의 매력을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연습도, 공연도 아예 산 속에서 합니다.

<인터뷰> 김재관(판소리 동호회원) : "산 속에서 자연을 벗하니까 더 좋은 소리, 더 좋은 공연이 나오는 것 같다"

좀더 체계적으로 산에 다가가기 위해 최근엔 등산 교육을 받는 이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한 달 수강료가 30만 원인 이 등산 교실은 두 달 전에 마감될 정도입니다.

<인터뷰> 원종민(전문 산악인) : "산에 대한 지식과 장비, 위험한 상황에서의 대처방법을 알고가면 산을 훨씬 안전하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전국의 70%가 산으로 돼있고 도심에서도 쉽게 산을 찾을 수 있는 천혜의 조건, 대자연을 찾는 산 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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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와 사람] 산 타러 가세!…천만 명 국민 레저 ‘등산’
    • 입력 2007-06-02 21:16:28
    • 수정2007-06-02 22: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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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산에 가보면 나무 반, 사람 반이다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등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국민적 생활 레저로 자리잡아가는 산행 문화를, 이윤희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요일 아침 도봉산역,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로 넘칩니다. 짙푸른 산 속으로 이어진 울긋불긋한 행렬, 산길은 온통 인파로 뒤덮입니다. 평일에도 산 곳곳에서 등산객을 쉽게 마주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양승원(서울시 개포동): "답답한 실내에서 비싼 커피 마시는것보다 맑은 공기도 마시고..대화도 하고" 한때 골프광으로 통했던 사업가 지 환 씨, 요즘은 아예 골프채를 내려놨습니다. 3년 전 친구의 권유로 등산에 입문한 뒤 매일 산에 오르는 산꾼이 됐습니다. <인터뷰> 지 환(서울시 장충동) : "하루라도 산에 안 가면 몸에 리듬이 깨져서 도저히 안 가고는 못 배긴다" 올들어 4월까지 국립공원 등산객은 이미 7백 만 명,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가까이 늘면서 국민 레저로 자리잡았습니다. <인터뷰> 아도(국립공원 탐방관리팀장) : "주 5일제 정착에 이어 국립공원의 입장료가 폐지되면서 등산객이 증가한 것 같다" 하지만 무엇보다 산이 주는 자연 그대로의 풍요로움과 여유야말로 복잡한 도시 생활 속에서 산이 새롭게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일상에 찌든 때까지 씻어내릴 듯한 시원한 약수 한 모금. <녹취> "아~시원하다~~~"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쉬어갈 수 있는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권재규(서울시 대치동) : "새 소리 물소리 그 자체가 아름답고 신기하고 그래서 산에 옵니다." 일반 등산 동호회는 물론 판소리 동호회까지 산의 매력을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연습도, 공연도 아예 산 속에서 합니다. <인터뷰> 김재관(판소리 동호회원) : "산 속에서 자연을 벗하니까 더 좋은 소리, 더 좋은 공연이 나오는 것 같다" 좀더 체계적으로 산에 다가가기 위해 최근엔 등산 교육을 받는 이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한 달 수강료가 30만 원인 이 등산 교실은 두 달 전에 마감될 정도입니다. <인터뷰> 원종민(전문 산악인) : "산에 대한 지식과 장비, 위험한 상황에서의 대처방법을 알고가면 산을 훨씬 안전하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전국의 70%가 산으로 돼있고 도심에서도 쉽게 산을 찾을 수 있는 천혜의 조건, 대자연을 찾는 산 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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