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日 대학, ‘생존 위한 몸부림’

입력 2007.06.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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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와 비슷한상황인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죠 국립대, 사립대 할 것 없이 생존을 위한 변화와 개혁의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회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27년 전에 설립된 도쿄 도내의 한 사립대학교.

지난달부터 TV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대학이 전국 방송에 TV 광고를 하는 것은 일본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 광고는 앞으로 6개월간 계속됩니다.

입학생이 갈수록 줄어들고 일부 사립대가 재정 파탄을 맞으면서 그만큼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히다카(센슈대 총장): "CM으로 대학 본연의 모습을 묻는다는 것은 바로 지원자 수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사립대학끼리 생존을 위한 합병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게이오대학과 교리쓰 약학대학은 모두 명문 사립대학으로 당장 학생 수를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앞으로의 상황을 고려해 합병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안사이(게이오대 총장/지난해 11월): "2008년 4월 1일을 목표로 게이오대학에 약학부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지난 93년 81만 명으로 절정을 이뤘던 대학 신입생 수는 현재 68만 명으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국립대학도 2004년부터 독립 법인으로 바뀐 데 이어 국가 교부금마저 매년 1%씩 깍임으로써 사립대 못지않게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합니다.

재정 사정이 가장 좋은 도쿄대학조차 법인화 이후 대학 브랜드 마크를 붙인 술과 향수 건강식품 등 100여 종류의 상품을 대학 안에서 전시 판매하고 있습니다.

판매 이익금은 그리 많지 않지만 국립대 도쿄대학의 이미지를 바꾸고 기업들로부터 기부금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의 하납니다.

<인터뷰>신카와(도쿄대 홍보 부실장): "도쿄대가 이런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을 널리 알리고 그러면 당연히 기부금도 있을 것입니다."

국립대든 사립대든 수험생을 유치하지 못하고 연구 성과가 떨어지면 재정 파탄으로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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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日 대학, ‘생존 위한 몸부림’
    • 입력 2007-06-07 21: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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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와 비슷한상황인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죠 국립대, 사립대 할 것 없이 생존을 위한 변화와 개혁의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회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27년 전에 설립된 도쿄 도내의 한 사립대학교. 지난달부터 TV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대학이 전국 방송에 TV 광고를 하는 것은 일본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 광고는 앞으로 6개월간 계속됩니다. 입학생이 갈수록 줄어들고 일부 사립대가 재정 파탄을 맞으면서 그만큼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히다카(센슈대 총장): "CM으로 대학 본연의 모습을 묻는다는 것은 바로 지원자 수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사립대학끼리 생존을 위한 합병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게이오대학과 교리쓰 약학대학은 모두 명문 사립대학으로 당장 학생 수를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앞으로의 상황을 고려해 합병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안사이(게이오대 총장/지난해 11월): "2008년 4월 1일을 목표로 게이오대학에 약학부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지난 93년 81만 명으로 절정을 이뤘던 대학 신입생 수는 현재 68만 명으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국립대학도 2004년부터 독립 법인으로 바뀐 데 이어 국가 교부금마저 매년 1%씩 깍임으로써 사립대 못지않게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합니다. 재정 사정이 가장 좋은 도쿄대학조차 법인화 이후 대학 브랜드 마크를 붙인 술과 향수 건강식품 등 100여 종류의 상품을 대학 안에서 전시 판매하고 있습니다. 판매 이익금은 그리 많지 않지만 국립대 도쿄대학의 이미지를 바꾸고 기업들로부터 기부금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의 하납니다. <인터뷰>신카와(도쿄대 홍보 부실장): "도쿄대가 이런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을 널리 알리고 그러면 당연히 기부금도 있을 것입니다." 국립대든 사립대든 수험생을 유치하지 못하고 연구 성과가 떨어지면 재정 파탄으로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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