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병수발하던 80대 노인 숨진 채 발견

입력 2007.06.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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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뇌졸중으로 쓰러진 부인을 10년째 간호해온 80대 노인이 숨진 지 사흘만에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지종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부부가 단둘이 살던 광주광역시의 한 작은 아파트입니다

84살 김모 할아버지는 어제 오전 10시쯤, 복지관 자원봉사자가 들렀을 때 욕실에서 숨져 있었습니다.

<인터뷰>이인숙(52살/자원봉사자): "할아버지하고 크게 불렀어요. 그런데 아무런 기척이 없고..."

할아버지의 병원치료와 집안일을 돕기 위해 사흘 만에 들렀다 숨져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했습니다.

결혼한 세 자녀를 두고 있는 김 할아버지는 6.25 참전용사 수당 등 한 달에 50여만 원으로 근근이 살아왔습니다.

자신의 건강도 챙기기 힘들었던 김 할아버지는 올해로 10년째 뇌졸중으로 거동이 불편한 74살의 부인을 돌보면서 불평 한마디 없었습니다.

<인터뷰>손성만(광주광역시 오치종합복지관): "할아버지는 불평 한마디 없이 그저 웃음으로 어린아이 달래듯이 하고 휠체어로 모시고 산책을 하고..."

치매증상까지 있는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숨진 사실조차 잘 몰라 주위를 더욱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

<녹취>할머니: "(할아버지는 어디 계세요?) 집에요."

돌볼 사람이 없는 할머니는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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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인 병수발하던 80대 노인 숨진 채 발견
    • 입력 2007-06-12 21:31:50
    뉴스 9
<앵커 멘트> 뇌졸중으로 쓰러진 부인을 10년째 간호해온 80대 노인이 숨진 지 사흘만에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지종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부부가 단둘이 살던 광주광역시의 한 작은 아파트입니다 84살 김모 할아버지는 어제 오전 10시쯤, 복지관 자원봉사자가 들렀을 때 욕실에서 숨져 있었습니다. <인터뷰>이인숙(52살/자원봉사자): "할아버지하고 크게 불렀어요. 그런데 아무런 기척이 없고..." 할아버지의 병원치료와 집안일을 돕기 위해 사흘 만에 들렀다 숨져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했습니다. 결혼한 세 자녀를 두고 있는 김 할아버지는 6.25 참전용사 수당 등 한 달에 50여만 원으로 근근이 살아왔습니다. 자신의 건강도 챙기기 힘들었던 김 할아버지는 올해로 10년째 뇌졸중으로 거동이 불편한 74살의 부인을 돌보면서 불평 한마디 없었습니다. <인터뷰>손성만(광주광역시 오치종합복지관): "할아버지는 불평 한마디 없이 그저 웃음으로 어린아이 달래듯이 하고 휠체어로 모시고 산책을 하고..." 치매증상까지 있는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숨진 사실조차 잘 몰라 주위를 더욱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 <녹취>할머니: "(할아버지는 어디 계세요?) 집에요." 돌볼 사람이 없는 할머니는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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