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도 낮은 지자체도 ‘외유성 해외연수’

입력 2007.06.1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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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가 하면 살림이 어려운데도 공무원들에게 외유성 해외 연수를 보낸 자치단체가 있습니다.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진안군은 친환경농업 육성법을 벤치마킹하겠다며 지난달에 해외연수를 실시했습니다.

부군수를 포함한 간부 공무원 열 명이 6박 8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스위스, 이탈리아 세 곳을 다녀왔습니다.

이들이 다녀온 연수 일정표입니다.

연수 첫째 날과 둘째 날 현지에 있는 농장 세 곳을 들렀을 뿐, 나머지는 모두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입니다.

방문한 농장도 이탈리아에 있는 현지 여행사가 추천해준 곳이었습니다.

<녹취> 여행사 직원 : "로마에 한군데 메인 (여행사)에다 (부탁을)하면 거기서 (농장을)섭외해줍니다. (그러니까 로마 여행사에서 이 세 농장을 추천하신거죠?) 네."

해외연수단 열 명 가운데 농업 관련 공무원은 한 명뿐이고, 간부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포함된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녹취> 해외 연수 공무원 : "솔직한 얘기로 코스에 있기 때문에 (친환경 사례를)듣지 나는 들을 필요도 없고... 국가에서 내가 37년 동안 (공직에서)일했는데 위로 차원에서 한번 보내주면 안 돼?"

이번 해외연수 비용 2천8백만 원은 모두 군 예산으로 충당했습니다.

진안군의 올해 재정자립도는 10.5퍼센틉니다. 전국에서 최하위에 속할 정도로 재정형편이 열악한 상태입니다.

진안군은 올해 간부급 공무원들의 해외연수를 세 차례 가기로 계획했었지만 나머지 두 번의 연수는 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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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립도 낮은 지자체도 ‘외유성 해외연수’
    • 입력 2007-06-13 21:26:19
    뉴스 9
<앵커 멘트> 그런가 하면 살림이 어려운데도 공무원들에게 외유성 해외 연수를 보낸 자치단체가 있습니다.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진안군은 친환경농업 육성법을 벤치마킹하겠다며 지난달에 해외연수를 실시했습니다. 부군수를 포함한 간부 공무원 열 명이 6박 8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스위스, 이탈리아 세 곳을 다녀왔습니다. 이들이 다녀온 연수 일정표입니다. 연수 첫째 날과 둘째 날 현지에 있는 농장 세 곳을 들렀을 뿐, 나머지는 모두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입니다. 방문한 농장도 이탈리아에 있는 현지 여행사가 추천해준 곳이었습니다. <녹취> 여행사 직원 : "로마에 한군데 메인 (여행사)에다 (부탁을)하면 거기서 (농장을)섭외해줍니다. (그러니까 로마 여행사에서 이 세 농장을 추천하신거죠?) 네." 해외연수단 열 명 가운데 농업 관련 공무원은 한 명뿐이고, 간부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포함된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녹취> 해외 연수 공무원 : "솔직한 얘기로 코스에 있기 때문에 (친환경 사례를)듣지 나는 들을 필요도 없고... 국가에서 내가 37년 동안 (공직에서)일했는데 위로 차원에서 한번 보내주면 안 돼?" 이번 해외연수 비용 2천8백만 원은 모두 군 예산으로 충당했습니다. 진안군의 올해 재정자립도는 10.5퍼센틉니다. 전국에서 최하위에 속할 정도로 재정형편이 열악한 상태입니다. 진안군은 올해 간부급 공무원들의 해외연수를 세 차례 가기로 계획했었지만 나머지 두 번의 연수는 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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