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일발’ KTX 고장난 채 질주

입력 2007.06.1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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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TX 열차가 충격완화장치가 끊어진것도 모르고 그대로 고속주행해 철로변에 있던 농민 한 명이 튕겨나간 자갈에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승객들도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종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객 360여 명을 태우고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가던 KTX 열차가 어제 오후 5시쯤 경북 청도역 부근을 지나던 때였습니다.

철길 옆 논에서 모심기를 하던 농민 한 명이 철길에서 느닷없이 날아든 자갈에 맞아 온몸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예용숙 : "먼지가 막 나면서 돌이 굉장히 심하게 뿌옇게 날아왔어요."

열차의 일곱 번째 객차와 여덟 번째 객차 사이에 설치된 충격완화장치인 '뎀퍼' 한쪽 연결 부위가 끊어지면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끊어진 댐퍼가 철길 바닥을 긁으면서 열차가 질주하자 바닥에 깔린 자갈이 근처를 지나가던 차량과 일하던 농민에게 마치 탄알처럼 튕겼습니다.

사고 현장을 지나던 차량입니다. 날아온 돌에 맞아 차량 곳곳이 움푹 패였습니다.

KTX 열차는 이렇게 4킬로미터를 더 달리다 갑작스런 진동에다 연기가 나는 것에 놀란 승객들의 항의를 받고서야 밀양 상동역에 멈춰섰습니다.

<인터뷰> 유경종 : "뎀퍼의 이상은 엔진 등과 다르게 경고등이나 센서에 포착되지 않습니다. 뎀퍼 정비 불량인지 부품 결함인지 정밀조사해봐야 알겠습니다."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은 40여 분 뒤 뒤따라온 KTX로 갈아타고서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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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일발’ KTX 고장난 채 질주
    • 입력 2007-06-14 21: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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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TX 열차가 충격완화장치가 끊어진것도 모르고 그대로 고속주행해 철로변에 있던 농민 한 명이 튕겨나간 자갈에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승객들도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종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객 360여 명을 태우고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가던 KTX 열차가 어제 오후 5시쯤 경북 청도역 부근을 지나던 때였습니다. 철길 옆 논에서 모심기를 하던 농민 한 명이 철길에서 느닷없이 날아든 자갈에 맞아 온몸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예용숙 : "먼지가 막 나면서 돌이 굉장히 심하게 뿌옇게 날아왔어요." 열차의 일곱 번째 객차와 여덟 번째 객차 사이에 설치된 충격완화장치인 '뎀퍼' 한쪽 연결 부위가 끊어지면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끊어진 댐퍼가 철길 바닥을 긁으면서 열차가 질주하자 바닥에 깔린 자갈이 근처를 지나가던 차량과 일하던 농민에게 마치 탄알처럼 튕겼습니다. 사고 현장을 지나던 차량입니다. 날아온 돌에 맞아 차량 곳곳이 움푹 패였습니다. KTX 열차는 이렇게 4킬로미터를 더 달리다 갑작스런 진동에다 연기가 나는 것에 놀란 승객들의 항의를 받고서야 밀양 상동역에 멈춰섰습니다. <인터뷰> 유경종 : "뎀퍼의 이상은 엔진 등과 다르게 경고등이나 센서에 포착되지 않습니다. 뎀퍼 정비 불량인지 부품 결함인지 정밀조사해봐야 알겠습니다."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은 40여 분 뒤 뒤따라온 KTX로 갈아타고서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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