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주택가 파고드는 불법 오락실

입력 2007.06.1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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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전국을 도박광풍으로 몰아넣었던 불법 사행성 오락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가정집으로 위장한 곳도 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불법 사행성 오락장 단속현장.

가로, 세로 13m 좁은 공간에 오락기 70대가 빼곡합니다.

바다이야기, 황금성.

금지된 것들입니다.

유통이 금지된 상품권도 2천만 원 어치나 나왔습니다.

<인터뷰>추시창(동작경찰서 노량진지구대 2팀장): "정보를 입수하고 단속 나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큰 규모여서 저희도 놀랐습니다."

겉보기엔 일반 가정집과 다를 바 없는 주택입니다.

그러나 이중으로 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불법 사행성 오락장이 버젓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비상문도 새로 만들고 CCTV가 네 대나 설치됐습니다.

<녹취>오락장 종업원: "(오늘 손님 몇명 있었어요?) 40~50명. (매출은 어느 정도에요?) 그건 몰라요. 제가 돈 관리를 안 해서..."

가정집으로 위장했기 때문에 주민들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녹취>이웃 주민: "이곳에 오락실이 있다는 게 진짜 이상해... 오락실이 있었다는게..."

상가가 밀집한 골목.

편의점으로 들어가 게임하러 왔다고 말하자 지하통로를 가리킵니다.

<녹취>편의점 종업원: "(게임하러 왔는데 어디로 가야돼요?) 기다리면 누가 와서 문 열어줘요."

비밀통로를 알고 찾아오는 사람만 선별해서 받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니 영업이 금지된 '야마토' 오락기 70대가 꽉 들어차 있습니다.

<녹취>손님: "아, 이거 또 두 개째 안 되네."

손님들은 잘 터지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게임을 합니다.

금지된 환전도 그 자리에서 이뤄집니다.

<녹취>전 불법 사행성 오락장 주인: "영업은 다 하는데... 기계가 달려서... (바다 이야기 기계요?) 네."

경찰 단속도 무용지물입니다.

<녹취>단속 경찰관: "문을 안열어주면 신고를 몇 번 해도 단속이 안돼요. CCTV 같은 거 보고 단골 손님만 보고 선별해서... 그런 줄 아십시오. 좌우간."

큰 길에서 사라졌던 불법 사행성 오락장이 어느새 부턴가 뒷골목에서 주택가에서 독버섯처럼 번져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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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주택가 파고드는 불법 오락실
    • 입력 2007-06-19 21:29:41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해 전국을 도박광풍으로 몰아넣었던 불법 사행성 오락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가정집으로 위장한 곳도 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불법 사행성 오락장 단속현장. 가로, 세로 13m 좁은 공간에 오락기 70대가 빼곡합니다. 바다이야기, 황금성. 금지된 것들입니다. 유통이 금지된 상품권도 2천만 원 어치나 나왔습니다. <인터뷰>추시창(동작경찰서 노량진지구대 2팀장): "정보를 입수하고 단속 나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큰 규모여서 저희도 놀랐습니다." 겉보기엔 일반 가정집과 다를 바 없는 주택입니다. 그러나 이중으로 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불법 사행성 오락장이 버젓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비상문도 새로 만들고 CCTV가 네 대나 설치됐습니다. <녹취>오락장 종업원: "(오늘 손님 몇명 있었어요?) 40~50명. (매출은 어느 정도에요?) 그건 몰라요. 제가 돈 관리를 안 해서..." 가정집으로 위장했기 때문에 주민들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녹취>이웃 주민: "이곳에 오락실이 있다는 게 진짜 이상해... 오락실이 있었다는게..." 상가가 밀집한 골목. 편의점으로 들어가 게임하러 왔다고 말하자 지하통로를 가리킵니다. <녹취>편의점 종업원: "(게임하러 왔는데 어디로 가야돼요?) 기다리면 누가 와서 문 열어줘요." 비밀통로를 알고 찾아오는 사람만 선별해서 받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니 영업이 금지된 '야마토' 오락기 70대가 꽉 들어차 있습니다. <녹취>손님: "아, 이거 또 두 개째 안 되네." 손님들은 잘 터지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게임을 합니다. 금지된 환전도 그 자리에서 이뤄집니다. <녹취>전 불법 사행성 오락장 주인: "영업은 다 하는데... 기계가 달려서... (바다 이야기 기계요?) 네." 경찰 단속도 무용지물입니다. <녹취>단속 경찰관: "문을 안열어주면 신고를 몇 번 해도 단속이 안돼요. CCTV 같은 거 보고 단골 손님만 보고 선별해서... 그런 줄 아십시오. 좌우간." 큰 길에서 사라졌던 불법 사행성 오락장이 어느새 부턴가 뒷골목에서 주택가에서 독버섯처럼 번져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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