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같이 가야지” 합동분향소 유가족 오열

입력 2007.06.2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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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가족들은 병원에서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싸늘하게 변해버린 가족의 모습을 보고는 목놓아 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프놈펜 합동 분향소에서 김철민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불쌍해서 어떻게 보내나..." "내 착한 딸을 왜 데려가..."

정적이 감돌던 합동 분향소는 순식간에 울음 바다가 됐습니다.

애써 슬픔을 억눌러 왔던 유가족들은 복받쳤던 울음이 봇물처럼 터졌습니다.

고인들의 영정과 위패를 부여잡고 목 놓아 울었습니다.

"불쌍해서 어쩌나 왜 먼저 가느냐"며 통곡을 쏟아냈습니다.

분향소 뒤편에 마련된 시신 안치소에선 한 가족씩 차례 차례 시신 확인 작업을 벌였습니다.

생각보다 심하게 훼손된 시신들을 접하고는 대부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박정규(고 박진완씨 유가족): "시신이 많이 부풀어서 가족이 아니면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육안으로 식별이 안되는 시신들이 많아서 국과수 법의학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오낙영(참사관): "지문 검식이나 소지품 신체적 특징 등 전문적인 방법으로 신원 확인하고 있다."

일부 유가족들은 마지막 가는 모습을 곱게 보내드리겠다며 끝내 시신 확인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신원 확인 절차를 모두 마친 유가족과 희생자들은 내일 밤 비행기로 서울로 떠납니다.

시신은 모레아침 서울 아산병원에 안치됩니다.

프놈펜 합동 분향소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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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랑 같이 가야지” 합동분향소 유가족 오열
    • 입력 2007-06-28 21:06:38
    뉴스 9
<앵커 멘트> 유가족들은 병원에서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싸늘하게 변해버린 가족의 모습을 보고는 목놓아 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프놈펜 합동 분향소에서 김철민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불쌍해서 어떻게 보내나..." "내 착한 딸을 왜 데려가..." 정적이 감돌던 합동 분향소는 순식간에 울음 바다가 됐습니다. 애써 슬픔을 억눌러 왔던 유가족들은 복받쳤던 울음이 봇물처럼 터졌습니다. 고인들의 영정과 위패를 부여잡고 목 놓아 울었습니다. "불쌍해서 어쩌나 왜 먼저 가느냐"며 통곡을 쏟아냈습니다. 분향소 뒤편에 마련된 시신 안치소에선 한 가족씩 차례 차례 시신 확인 작업을 벌였습니다. 생각보다 심하게 훼손된 시신들을 접하고는 대부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박정규(고 박진완씨 유가족): "시신이 많이 부풀어서 가족이 아니면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육안으로 식별이 안되는 시신들이 많아서 국과수 법의학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오낙영(참사관): "지문 검식이나 소지품 신체적 특징 등 전문적인 방법으로 신원 확인하고 있다." 일부 유가족들은 마지막 가는 모습을 곱게 보내드리겠다며 끝내 시신 확인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신원 확인 절차를 모두 마친 유가족과 희생자들은 내일 밤 비행기로 서울로 떠납니다. 시신은 모레아침 서울 아산병원에 안치됩니다. 프놈펜 합동 분향소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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