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밀폐공간 작업 안전 비상

입력 2007.07.0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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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다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무려 5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밀폐된 공간의 작업 안전문제 김연주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 하수 유입구에서 구조대가 인부들을 끌어올립니다.

4명을 건져냈지만 이미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뒤였습니다.

<녹취>구조대원: "3명이 먼저 투입돼서 작업하다가 사람이 안 올라오니까 뒤에 한 명이 추가로 내려갔나 봐요."

어제 고양시와 서울 필동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인부 1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잇따른 밀폐공간 가스사고로 올 들어 사망자가 10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만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작업장 질식사고는 특히 6월 이후 여름철 석 달 동안 집중 발생합니다.

기온이 오르고 날씨가 습해지면서 미생물 번식이 활발해 유해가스 배출이 크게 늘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난 작업장들을 보면 환기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인부들이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도 공통점입니다.

<녹취>사고 하수처리장 관계자: "아무 이상 없었다고 하니까 자기들도 오늘은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밀폐공간에서 작업을 할 때는 먼저 산소 농도를 측정하고.

<현장음>"산소농도가 대기 중에 20.9%가 있으면 그건 정상입니다."

송풍시설로 환기를 시킨 뒤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장에 들어가도록 돼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는 게 공사현장의 한목소립니다.

<녹취>공사장 인부: "좁은 공간이니까 (장비 착용하면) 사람이 자유롭게 못하잖아요. 활동을."

특히 업체 본사에 장비가 있더라도 현장까지 장비가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건설회사들의 장비 구비 여부도 점검이 필요합니다.

<인터뷰>박희련(한국산업안전공단 화학물질관리팀장): "사업장에서 이런 장비를 보유를 해 가지고 사용을 해야 합니다. 부득이 보유하지 못할 경우에는 저희 공단의 대여를 받아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울러 위험 작업장에 인부들이 들어갈 때마다 반드시 안전 장비 점검을 받고 허가증을 발급받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대안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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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밀폐공간 작업 안전 비상
    • 입력 2007-07-01 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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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다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무려 5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밀폐된 공간의 작업 안전문제 김연주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 하수 유입구에서 구조대가 인부들을 끌어올립니다. 4명을 건져냈지만 이미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뒤였습니다. <녹취>구조대원: "3명이 먼저 투입돼서 작업하다가 사람이 안 올라오니까 뒤에 한 명이 추가로 내려갔나 봐요." 어제 고양시와 서울 필동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인부 1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잇따른 밀폐공간 가스사고로 올 들어 사망자가 10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만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작업장 질식사고는 특히 6월 이후 여름철 석 달 동안 집중 발생합니다. 기온이 오르고 날씨가 습해지면서 미생물 번식이 활발해 유해가스 배출이 크게 늘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난 작업장들을 보면 환기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인부들이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도 공통점입니다. <녹취>사고 하수처리장 관계자: "아무 이상 없었다고 하니까 자기들도 오늘은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밀폐공간에서 작업을 할 때는 먼저 산소 농도를 측정하고. <현장음>"산소농도가 대기 중에 20.9%가 있으면 그건 정상입니다." 송풍시설로 환기를 시킨 뒤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장에 들어가도록 돼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는 게 공사현장의 한목소립니다. <녹취>공사장 인부: "좁은 공간이니까 (장비 착용하면) 사람이 자유롭게 못하잖아요. 활동을." 특히 업체 본사에 장비가 있더라도 현장까지 장비가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건설회사들의 장비 구비 여부도 점검이 필요합니다. <인터뷰>박희련(한국산업안전공단 화학물질관리팀장): "사업장에서 이런 장비를 보유를 해 가지고 사용을 해야 합니다. 부득이 보유하지 못할 경우에는 저희 공단의 대여를 받아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울러 위험 작업장에 인부들이 들어갈 때마다 반드시 안전 장비 점검을 받고 허가증을 발급받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대안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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