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회장 ‘정치성 발언’ 파문 확산

입력 2007.07.26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재계 지도자인 조석래 전경련 회장이 사돈관계에 있는 특정후보를 공개 석상에서 지지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제주도에서 열린 전경련 하계 최고경영자 포럼 강연.

평소 입이 무겁다는 조석래 회장이 작심한 듯 정치적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국가지도자는 시장경제를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나름의 차기 대통령의 자격조건을 제시합니다.

이어 정치권의 대선 주자 검증 공방과 관련해 ‘그런 식으로 다 들추면 국민 중에 제대로 된 사람은 없다’

‘무균으로 자란 사람이 어디 있으며, 그런 사람이 행정을 제대로 할 수 있겠냐’며 ‘공방을 그만둘 때가 됐다’고 주장합니다.

이 발언은 사돈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편드는 것으로 해석돼 정치권에 민감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조 회장의 친조카는 이 전 시장의 사위입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 대표 측 이혜훈 대변인은 사돈 편드는 걸 탓하긴 어렵겠지만 ‘땅 투기꾼을 경제대통령이라며 치켜주는 게 국민에게 먹히겠느냐’며 비난했습니다.

열린우리당도 조 회장은 불필요한 발언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인터뷰> 장영달(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조 회장이 책임지고, 우리당에서는 사법당국에 고발을 적극 검토 중이다."

재계 안팎에서도 조 회장의 이런 발언은 공개 석상에서 전경련 회장이라는 공인으로서 할 수 있는 말로는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전경련은 해명서를 내고 조 회장의 발언은 유감이지만, 특정 후보를 지지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석래 회장 ‘정치성 발언’ 파문 확산
    • 입력 2007-07-26 21:29:02
    뉴스 9
<앵커 멘트> 재계 지도자인 조석래 전경련 회장이 사돈관계에 있는 특정후보를 공개 석상에서 지지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제주도에서 열린 전경련 하계 최고경영자 포럼 강연. 평소 입이 무겁다는 조석래 회장이 작심한 듯 정치적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국가지도자는 시장경제를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나름의 차기 대통령의 자격조건을 제시합니다. 이어 정치권의 대선 주자 검증 공방과 관련해 ‘그런 식으로 다 들추면 국민 중에 제대로 된 사람은 없다’ ‘무균으로 자란 사람이 어디 있으며, 그런 사람이 행정을 제대로 할 수 있겠냐’며 ‘공방을 그만둘 때가 됐다’고 주장합니다. 이 발언은 사돈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편드는 것으로 해석돼 정치권에 민감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조 회장의 친조카는 이 전 시장의 사위입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 대표 측 이혜훈 대변인은 사돈 편드는 걸 탓하긴 어렵겠지만 ‘땅 투기꾼을 경제대통령이라며 치켜주는 게 국민에게 먹히겠느냐’며 비난했습니다. 열린우리당도 조 회장은 불필요한 발언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인터뷰> 장영달(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조 회장이 책임지고, 우리당에서는 사법당국에 고발을 적극 검토 중이다." 재계 안팎에서도 조 회장의 이런 발언은 공개 석상에서 전경련 회장이라는 공인으로서 할 수 있는 말로는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전경련은 해명서를 내고 조 회장의 발언은 유감이지만, 특정 후보를 지지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