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성모병원, 진료비 28억원 부당 청구

입력 2007.07.26 (22:14) 수정 2007.07.2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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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뉴스가 지난 2월에 보도한대로 여의도 성모병원이 6개월간 28억원의 건강보험료를 부당 청구한 사실이 복지부 조사결과 확인됐습니다.

단일병원의 부당청구 액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신수아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혈병 치료로 유명한 여의도 성모병원, 지난해 4월부터 6개월동안 진료비 28억원을 부당 청구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부당 청구로는 가장 많은 액수입니다

지난 2월 KBS는 이런 사실을 단독 보도했지만 병원측이 반발하자 복지부가 정밀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이번에 공식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최원영(보험연금 정책본부장) : "허가 사항 위반으로 해서 약을 투여한 것, 진료비 삭감을 회피하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환자에게 부담시키는 것. 이 두 개가제일 크고.

실제 성모병원이 골수이식 비용으로 신청한 건강보험 내역입니다.

다른 병원 보다 금액이 훨씬 적습니다.

보험 청구를 하기 보단 그만큼 환자 부담으로 돌렸다는 얘기입니다.

병원측은 또 건보 공단이 보험 적용이 되는 진료비라며 환자들에게 돌려주라고 환급한 돈도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안기종(한국백혈병환우회 대표) : "의학적 근거가 있는 건 빨리 보험 등재해서 환자의 치료비를 줄여주고, 공단 청구할 것을 환자에게 받는 잘못된 관행들은 빨리 청산하라는거 거든요."

병원측은 현행 건강 보험상 백혈병 같은 중증 치료에는 맞지 않게 최소한으로 규정돼 있어 그 이상 치료제를 쓰다보니 생긴 문제라며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김학기(성모병원 진료부원장) : "저희 병원이 책임을 지라는 것은 저희가 실정법을 어겼다는 것인데, 잘못된 실정법과 환자의 생명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것인지 저희가 묻고 싶습니다."

복지부는 병원 측에 부당 청구금액의 5배인 140억 원을 과징금으로 물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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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성모병원, 진료비 28억원 부당 청구
    • 입력 2007-07-26 21:35:41
    • 수정2007-07-27 19: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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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뉴스가 지난 2월에 보도한대로 여의도 성모병원이 6개월간 28억원의 건강보험료를 부당 청구한 사실이 복지부 조사결과 확인됐습니다. 단일병원의 부당청구 액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신수아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혈병 치료로 유명한 여의도 성모병원, 지난해 4월부터 6개월동안 진료비 28억원을 부당 청구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부당 청구로는 가장 많은 액수입니다 지난 2월 KBS는 이런 사실을 단독 보도했지만 병원측이 반발하자 복지부가 정밀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이번에 공식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최원영(보험연금 정책본부장) : "허가 사항 위반으로 해서 약을 투여한 것, 진료비 삭감을 회피하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환자에게 부담시키는 것. 이 두 개가제일 크고. 실제 성모병원이 골수이식 비용으로 신청한 건강보험 내역입니다. 다른 병원 보다 금액이 훨씬 적습니다. 보험 청구를 하기 보단 그만큼 환자 부담으로 돌렸다는 얘기입니다. 병원측은 또 건보 공단이 보험 적용이 되는 진료비라며 환자들에게 돌려주라고 환급한 돈도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안기종(한국백혈병환우회 대표) : "의학적 근거가 있는 건 빨리 보험 등재해서 환자의 치료비를 줄여주고, 공단 청구할 것을 환자에게 받는 잘못된 관행들은 빨리 청산하라는거 거든요." 병원측은 현행 건강 보험상 백혈병 같은 중증 치료에는 맞지 않게 최소한으로 규정돼 있어 그 이상 치료제를 쓰다보니 생긴 문제라며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김학기(성모병원 진료부원장) : "저희 병원이 책임을 지라는 것은 저희가 실정법을 어겼다는 것인데, 잘못된 실정법과 환자의 생명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것인지 저희가 묻고 싶습니다." 복지부는 병원 측에 부당 청구금액의 5배인 140억 원을 과징금으로 물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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