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합차 이름 주인공, 가봉 ‘봉고 대통령’ 4번째 방한

입력 2007.08.1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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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에겐 차 이름으로 더 익숙한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이 어제 한국에 왔습니다.

지난 1975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초청으로 처음 우리나라에 온 이후, 이번이 벌써 4번째 방문입니다.

봉고 대통령과 한국의 남다른 인연,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봉 공화국의 봉고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지난 1975년 7월,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가봉의 대통령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냉전시대, 남북한이 한창 외교 대결을 벌이던 상황에서 봉고 대통령의 방한은 매우 각별했습니다.

수십만 학생과 시민들이 거리의 대대적인 환영 행사에 동원됐고 대규모 만찬은 물론 서울대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는 등 방한 기간 내내 그는 최고의 국빈이었습니다.

지금은 미니버스의 대명사가 된 '봉고'란 이름도 이 때 지어진 것.

이후, 봉고 대통령은 10년을 주기로 한국을 찾았고, 1982년엔 당시 전두환 대통령을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또 첫 방한 때, 야당 총재로 경회루 만찬에 참석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20여년 만에 대통령 자격으로 봉고 대통령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전 4번째로 우리나라를 찾은 봉고 대통령.

이번 방한은 만해대상 평화상 수상을 위한 것입니다.

봉고 대통령은 1967년 32살의 나이로 대통령 자리에 오른 뒤, 40년째 장기집권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가봉 공화국은 높은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정치, 사회적 안정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집권기간 중 헌법을 16번이나 고친 그는 이미 2012년 대선에도 출마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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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합차 이름 주인공, 가봉 ‘봉고 대통령’ 4번째 방한
    • 입력 2007-08-10 20:19:52
    뉴스타임
<앵커 멘트> 우리에겐 차 이름으로 더 익숙한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이 어제 한국에 왔습니다. 지난 1975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초청으로 처음 우리나라에 온 이후, 이번이 벌써 4번째 방문입니다. 봉고 대통령과 한국의 남다른 인연,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봉 공화국의 봉고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지난 1975년 7월,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가봉의 대통령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냉전시대, 남북한이 한창 외교 대결을 벌이던 상황에서 봉고 대통령의 방한은 매우 각별했습니다. 수십만 학생과 시민들이 거리의 대대적인 환영 행사에 동원됐고 대규모 만찬은 물론 서울대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는 등 방한 기간 내내 그는 최고의 국빈이었습니다. 지금은 미니버스의 대명사가 된 '봉고'란 이름도 이 때 지어진 것. 이후, 봉고 대통령은 10년을 주기로 한국을 찾았고, 1982년엔 당시 전두환 대통령을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또 첫 방한 때, 야당 총재로 경회루 만찬에 참석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20여년 만에 대통령 자격으로 봉고 대통령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전 4번째로 우리나라를 찾은 봉고 대통령. 이번 방한은 만해대상 평화상 수상을 위한 것입니다. 봉고 대통령은 1967년 32살의 나이로 대통령 자리에 오른 뒤, 40년째 장기집권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가봉 공화국은 높은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정치, 사회적 안정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집권기간 중 헌법을 16번이나 고친 그는 이미 2012년 대선에도 출마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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