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면바지 ‘포름알데히드’ 더 심각

입력 2007.09.2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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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암물질이 검출된 중국산 의류는 모피제품만이 아니었습니다.

중국산 면바지에서는 기준치의 30배가 넘는 포름 알데히드가 나온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현장추적,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구김이 안 간다는 '링클프리' 바지가 손님을 끕니다.

단돈 9천 9백 원.

100% 면에다, 다림질도 필요없어 인기가 많습니다.

예외없이 중국산입니다.

<녹취> 매장 직원 : "중국 자체에서 원단을 구입해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떻게 구김을 방지하는 것일까.

<녹취> 국내 업계 관계자 : "원단을 뻣뻣하게 하기 위해 풀 먹이는데 그게 수지, 수지 성분 안에는 포르말린 양이 많이 들어간 게 있고..."

글리옥살 화합물을 써야 하지만 값이 싸고 내구성이 높다는 이유로 포름알데히드로 가공하는 것입니다.

KBS가 입수한 한국 방직협회의 중국산 면바지에 대한 포름알데히드 함유량 조사 결과입니다.

서울 시내 7개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49개의 면바지에서 최고 2천 3백 17ppm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습니다.

권장 기준치 75ppm의 30배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인터뷰> 정기수(한국방직협회 부회장) : "우리 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평균 약 360ppm 정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의 경우에는 바지의 경우에도 75ppm을 기준으로 해서..."

해당 업체 관계자는 주로 제품과 원단의 겉상태에 대한 검사만 이뤄진다고 말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포름알데히드에 대한 기준치 함량 검사는 기본적인 스펙 검사는 사실 아니거든요."

면바지같은 경우에는 특히 이렇게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아토피 등 포름알데히드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중국산 모피 의류에 다량의 포름알데히드가 함유돼 있다는 KBS 보도와 관련해 산업자원부는 오늘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추적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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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면바지 ‘포름알데히드’ 더 심각
    • 입력 2007-09-20 21: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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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암물질이 검출된 중국산 의류는 모피제품만이 아니었습니다. 중국산 면바지에서는 기준치의 30배가 넘는 포름 알데히드가 나온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현장추적,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구김이 안 간다는 '링클프리' 바지가 손님을 끕니다. 단돈 9천 9백 원. 100% 면에다, 다림질도 필요없어 인기가 많습니다. 예외없이 중국산입니다. <녹취> 매장 직원 : "중국 자체에서 원단을 구입해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떻게 구김을 방지하는 것일까. <녹취> 국내 업계 관계자 : "원단을 뻣뻣하게 하기 위해 풀 먹이는데 그게 수지, 수지 성분 안에는 포르말린 양이 많이 들어간 게 있고..." 글리옥살 화합물을 써야 하지만 값이 싸고 내구성이 높다는 이유로 포름알데히드로 가공하는 것입니다. KBS가 입수한 한국 방직협회의 중국산 면바지에 대한 포름알데히드 함유량 조사 결과입니다. 서울 시내 7개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49개의 면바지에서 최고 2천 3백 17ppm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습니다. 권장 기준치 75ppm의 30배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인터뷰> 정기수(한국방직협회 부회장) : "우리 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평균 약 360ppm 정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의 경우에는 바지의 경우에도 75ppm을 기준으로 해서..." 해당 업체 관계자는 주로 제품과 원단의 겉상태에 대한 검사만 이뤄진다고 말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포름알데히드에 대한 기준치 함량 검사는 기본적인 스펙 검사는 사실 아니거든요." 면바지같은 경우에는 특히 이렇게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아토피 등 포름알데히드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중국산 모피 의류에 다량의 포름알데히드가 함유돼 있다는 KBS 보도와 관련해 산업자원부는 오늘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추적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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