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정부 조달 일부 합의

입력 2007.09.2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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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연합과의 FTA 협상 소식입니다.

정부 조달분야에선 입찰 자격제한을 없애는데 합의했지만 상품 관세분야는 여전히 난항입니다.

브뤼셀에서 박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동안 국내 기업이 유럽 국가의 정부 조달시장에 참여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과거 실적을 필요로 하는 자격 제한.

이 때문에 우리 기업은 번번이 입찰 경쟁에 참여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FTA 3차 협상에서 유럽연합이 이런 자격 조건을 없애는 데 동의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병휘(코트라 브뤼셀지부 관장) : "유럽연합의 정부조달 규모는 전체 GDP의 16%, 한해 2조 유로가 넘는 만큼 우리 기업에게 엄청난 기회 될 것입니다."

유럽연합은 금융기관 이사들에게 국적이나 거주지 요건을 부과하지 말자는 우리 측의 요구도 받아들였습니다.

이처럼 서비스 등 일부 분야에서는 협상이 조금씩 진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상품 관세 분야에서는 양측의 기싸움이 여전히 팽팽한 상탭니다.

일단 보수적인 입장에서 시작해 점차 개방폭을 늘려가려는 우리 측에 비해 유럽연합은 처음부터 확실하게 문을 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한수(한국측 수석대표) : "우리는 협상이 진행될수록 조금씩 올라가는 스타일이고 그것이 전형적인 방법입니다."

<인터뷰> 베르세로(EU측 수석대표) : "한국이 우리처럼 최종 양허안에 가깝게 제시해야 합니다."

3차 협상도 오늘로서 이제 하루만을 남겨둔 상황.

협상 타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 양측 협상단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장 바깥에서는 협상에 반대하는 원정 시위대의 집회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브뤼셀에서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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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EU FTA, 정부 조달 일부 합의
    • 입력 2007-09-20 21:31:58
    뉴스 9
<앵커 멘트> 유럽연합과의 FTA 협상 소식입니다. 정부 조달분야에선 입찰 자격제한을 없애는데 합의했지만 상품 관세분야는 여전히 난항입니다. 브뤼셀에서 박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동안 국내 기업이 유럽 국가의 정부 조달시장에 참여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과거 실적을 필요로 하는 자격 제한. 이 때문에 우리 기업은 번번이 입찰 경쟁에 참여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FTA 3차 협상에서 유럽연합이 이런 자격 조건을 없애는 데 동의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병휘(코트라 브뤼셀지부 관장) : "유럽연합의 정부조달 규모는 전체 GDP의 16%, 한해 2조 유로가 넘는 만큼 우리 기업에게 엄청난 기회 될 것입니다." 유럽연합은 금융기관 이사들에게 국적이나 거주지 요건을 부과하지 말자는 우리 측의 요구도 받아들였습니다. 이처럼 서비스 등 일부 분야에서는 협상이 조금씩 진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상품 관세 분야에서는 양측의 기싸움이 여전히 팽팽한 상탭니다. 일단 보수적인 입장에서 시작해 점차 개방폭을 늘려가려는 우리 측에 비해 유럽연합은 처음부터 확실하게 문을 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한수(한국측 수석대표) : "우리는 협상이 진행될수록 조금씩 올라가는 스타일이고 그것이 전형적인 방법입니다." <인터뷰> 베르세로(EU측 수석대표) : "한국이 우리처럼 최종 양허안에 가깝게 제시해야 합니다." 3차 협상도 오늘로서 이제 하루만을 남겨둔 상황. 협상 타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 양측 협상단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장 바깥에서는 협상에 반대하는 원정 시위대의 집회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브뤼셀에서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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