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세력 판도 변화 가시화

입력 2000.12.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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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민주당 새 대표에 김중권 최고위원이 지명됐습니다.
또 김원기 고문과 이해찬 정책위 의장이 최고위원에 지명됨으로써 민주당의 세력판도에 변화가 실현되고 있습니다.
백운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이 국정쇄신을 앞두고 지명한 당 대표는 김중권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갈등을 겪어 온 당을 하나로 모으고, 무엇보다 집권당을 시스템으로 운영하도록 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인선입니다.
영남 출신의 풍부한 국정경험, 특히 집권 초기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보여준 충성심과 조직 장악력, 김중권 대표는 그런 점에서 적격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김중권(신임 민주당 대표): 지금 당이 말이죠, 정치의 중심축에 우뚝 서야 됩니다.
⊙기자: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심낙균, 장을병, 장태균 최고위원은 사표를 반려하면서 김중권 대표와 함께 물망에 올랐던 김원기 고문과 이해찬 정책위 의장을 최고위원에 지명함으로써 당의 화합과 지속적인 개혁추진이라는 과제를 최고위원회에 넘겼습니다.
민주당의 이 같은 대대적인 당직과 체제개편은 내용 면에서 내년 1월 초 발표된 김 대통령의 국정쇄신책을 뒷받침하는 성격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 체제의 출범은 또 여권 내 세력판도에 변화가 왔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동안 민주당을 이끌어온 동교동계가 2선으로 물러나고, 김 대표와 한화갑 최고위원 등 이른바 신주류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이인제 최고위원 등 대선주자들의 움직임도 이제부터는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김중권 대표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혹 조기에 불거질 수 있는 대권논쟁을 잠재우면서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KBS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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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 세력 판도 변화 가시화
    • 입력 2000-12-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민주당 새 대표에 김중권 최고위원이 지명됐습니다. 또 김원기 고문과 이해찬 정책위 의장이 최고위원에 지명됨으로써 민주당의 세력판도에 변화가 실현되고 있습니다. 백운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이 국정쇄신을 앞두고 지명한 당 대표는 김중권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갈등을 겪어 온 당을 하나로 모으고, 무엇보다 집권당을 시스템으로 운영하도록 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인선입니다. 영남 출신의 풍부한 국정경험, 특히 집권 초기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보여준 충성심과 조직 장악력, 김중권 대표는 그런 점에서 적격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김중권(신임 민주당 대표): 지금 당이 말이죠, 정치의 중심축에 우뚝 서야 됩니다. ⊙기자: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심낙균, 장을병, 장태균 최고위원은 사표를 반려하면서 김중권 대표와 함께 물망에 올랐던 김원기 고문과 이해찬 정책위 의장을 최고위원에 지명함으로써 당의 화합과 지속적인 개혁추진이라는 과제를 최고위원회에 넘겼습니다. 민주당의 이 같은 대대적인 당직과 체제개편은 내용 면에서 내년 1월 초 발표된 김 대통령의 국정쇄신책을 뒷받침하는 성격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 체제의 출범은 또 여권 내 세력판도에 변화가 왔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동안 민주당을 이끌어온 동교동계가 2선으로 물러나고, 김 대표와 한화갑 최고위원 등 이른바 신주류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이인제 최고위원 등 대선주자들의 움직임도 이제부터는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김중권 대표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혹 조기에 불거질 수 있는 대권논쟁을 잠재우면서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KBS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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