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명박-부시 면담 계획 공식 부인

<앵커 멘트>

한나라당의 이명박 대선후보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면담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백악관이 면담 계획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부시 대통령의 면담 계획을 공식 부인했습니다.

언론 답변서를 통해 그런 면담은 계획돼있지 않으며, 미국 정부는 어떤 식으로든 한국의 대선 정국에 휩쓸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면담을 주선한 한국계의 백악관 고위 관리도 현실적으로 면담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져 한나라당에 면담 연기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강영우(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차관보): "늦춰서 다음 기회 오실 때 이렇게 했으면 좋지 않겠느냐 이런 제안을 한거죠."

특히 부시 대통령이 결과적으로 한국의 대선 싸움에 말려든 모양 세가 된 데 대해 크게 진노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강영우(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차관보): "양국 정부에서 항의가 들어오고 해서 (부시 대통령이) 화가 나셨다. 빨리 문제를 깨끗하게 해결해야한다고 그랬다."

강 차관보는 그러나 이명박 후보를 만나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약속은 개인적 신뢰에 기초한 것으로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습니다.



강 차관보는 이번 면담은 비공식적으로 추진된 개인적인 만남인데도 불구하고 언론과 정치권이 미국의 문화와 제도를 이해하지 못해 문제가 불거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