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야간 운행’ 위험천만

입력 2007.10.1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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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확철을 맞아 농촌에서 농기계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수확이 늦어져 밤시간까지 운행하는 농기계가 많지만 안전장치가 허술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시와 부딪힌 콤바인은 벼 탈곡 장치가 완전히 찌그러지고 택시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고등학생 4명을 태운 택시가 앞서가던 콤바인과 부딪힌 건 어젯밤 10시쯤, 이 사고로 택시를 타고가던 18살 노 모양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녹취>마OO(콤바인 운전자): "늦게까지 논 일하고 가는데, 쾅해서 정신을 잃어..."

최근엔, 특히 잦은 비 때문에 수확이 지연되면서 야간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밤 시간에 농기계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밤에는 강원도 영월에서 시외버스가 경운기를 들이받아 경운기를 몰던 농민이 숨졌습니다.

현행법상 경운기 적재함에는 반사경 등 식별장치를 달아야 하지만 반사경이 없거나 색상도 제각각입니다.

반사 성능이 떨어지고, 적재함을 열어 아예 식별이 되지않는 농기계도 많습니다.

<인터뷰>윤옥현(전남 장흥119 안전센터장): "야간 사고 많은 데 반사판 단 농기계 거의 없다."

더욱이 농촌도로가 좁은데다 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 운전자가 많아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인터뷰>조준성(전남 화순군): "밤에 경운기가 지나다니는 데 식별하기 힘들어 위험하다"

지난 3년 간 전국에서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는 천여 건에 사망자만 190여 명, 농번기인 5월과 10월에 사고가 집중됐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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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기계 ‘야간 운행’ 위험천만
    • 입력 2007-10-12 21: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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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확철을 맞아 농촌에서 농기계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수확이 늦어져 밤시간까지 운행하는 농기계가 많지만 안전장치가 허술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시와 부딪힌 콤바인은 벼 탈곡 장치가 완전히 찌그러지고 택시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고등학생 4명을 태운 택시가 앞서가던 콤바인과 부딪힌 건 어젯밤 10시쯤, 이 사고로 택시를 타고가던 18살 노 모양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녹취>마OO(콤바인 운전자): "늦게까지 논 일하고 가는데, 쾅해서 정신을 잃어..." 최근엔, 특히 잦은 비 때문에 수확이 지연되면서 야간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밤 시간에 농기계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밤에는 강원도 영월에서 시외버스가 경운기를 들이받아 경운기를 몰던 농민이 숨졌습니다. 현행법상 경운기 적재함에는 반사경 등 식별장치를 달아야 하지만 반사경이 없거나 색상도 제각각입니다. 반사 성능이 떨어지고, 적재함을 열어 아예 식별이 되지않는 농기계도 많습니다. <인터뷰>윤옥현(전남 장흥119 안전센터장): "야간 사고 많은 데 반사판 단 농기계 거의 없다." 더욱이 농촌도로가 좁은데다 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 운전자가 많아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인터뷰>조준성(전남 화순군): "밤에 경운기가 지나다니는 데 식별하기 힘들어 위험하다" 지난 3년 간 전국에서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는 천여 건에 사망자만 190여 명, 농번기인 5월과 10월에 사고가 집중됐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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