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거액 추징 전 120억 빼돌려”

입력 2007.10.2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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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추징해야 할 거액의 자금을 포착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추징금을 선고받기 전에 동생에게 맡겨둔 돈입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7년 추징금 2천6백여억원을 선고받았지만 아직까지 5백여억원을 내지 않고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

경기도 용인의 한 냉장회사입니다.

노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 씨 부자가 대주주로 있는 곳으로 회사 부지 5만여제곱미터의 시가만 천억원대에 이릅니다.

그런데 지난 6월 이 회사 부지를 매입했던 돈이 노 전 대통령이 맡긴 비자금이며, 재우씨 부자가 회사 재산을 빼돌리고 있다는 내부 진정이 접수됐습니다.

내사를 벌인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추징금을 선고받기 전 동생 재우씨에게 120억원을 맡겼고, 재우씨가 이 돈으로 부동산을 매입해 회사를 세운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도 동생이 자신이 맡긴 돈 120억원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며 탄원서를 냈습니다.

앞서 법원은 지난 2001년 노태우씨가 재우씨에게 맡긴 비자금 120억원을 반환하라는 판결을 내렸고 이 돈은 이자가 붙어 현재 320억원까지 불어나 있습니다.

검찰은 재우씨가 이 회사 재산을 처분하는 식으로 추징금 환수 작업을 방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근 이 회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재우씨와 노태우씨 본인에 대한 추징금 환수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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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거액 추징 전 120억 빼돌려”
    • 입력 2007-10-27 20: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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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추징해야 할 거액의 자금을 포착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추징금을 선고받기 전에 동생에게 맡겨둔 돈입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7년 추징금 2천6백여억원을 선고받았지만 아직까지 5백여억원을 내지 않고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 경기도 용인의 한 냉장회사입니다. 노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 씨 부자가 대주주로 있는 곳으로 회사 부지 5만여제곱미터의 시가만 천억원대에 이릅니다. 그런데 지난 6월 이 회사 부지를 매입했던 돈이 노 전 대통령이 맡긴 비자금이며, 재우씨 부자가 회사 재산을 빼돌리고 있다는 내부 진정이 접수됐습니다. 내사를 벌인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추징금을 선고받기 전 동생 재우씨에게 120억원을 맡겼고, 재우씨가 이 돈으로 부동산을 매입해 회사를 세운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도 동생이 자신이 맡긴 돈 120억원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며 탄원서를 냈습니다. 앞서 법원은 지난 2001년 노태우씨가 재우씨에게 맡긴 비자금 120억원을 반환하라는 판결을 내렸고 이 돈은 이자가 붙어 현재 320억원까지 불어나 있습니다. 검찰은 재우씨가 이 회사 재산을 처분하는 식으로 추징금 환수 작업을 방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근 이 회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재우씨와 노태우씨 본인에 대한 추징금 환수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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