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감사팀장 잠적, 계좌 목록 실체는?

입력 2007.12.0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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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증권 압수수색과정에서 검찰이 전 현직 임직원들의 계좌번호 목록을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증권은 비자금 의혹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 명단을 갖고 있던 감사팀장은 잠적했습니다.

임승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금요일 삼성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비슷한 내용을 담은 수십 통의 이메일이 발견됐습니다.

이들 이메일에는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의 이름과 계좌 번호 목록이 담겨 있었습니다.

관심은 이 계좌들이 과연 삼성이 비자금 조성에 이용하기 위해 만든 차명계좌인가 여부, 삼성증권 측은 지난 2004년 퇴사한 박 모 과장이 협박용으로 짜맞춰 보낸 가짜 계좌 목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방영민(삼성증권 상무) : "최근 수차례 보내온 협박 메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작성한 리스트가 차명계좌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면서 돈을 주지 않으면 언론에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메일을 보관하고 있던 삼성증권 감사팀장인 강 모씨는 오늘 갑자기 휴가를 내고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상태입니다.

더욱이 강 팀장의 책상에서는 검찰의 수사에 대비하는 내용이 담긴 문건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증권 측은 강 팀장이 외부에 노출되면 또 다른 오해를 살 수도 있어 스스로 휴가를 냈고 문건도 검찰의 수사에 대비한 내부 교육용 자료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제 차명계좌 목록의 진위 여부는 이메일을 보낸 박 전 과장과 이메일을 보관중이던 강 감사팀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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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 감사팀장 잠적, 계좌 목록 실체는?
    • 입력 2007-12-03 2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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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증권 압수수색과정에서 검찰이 전 현직 임직원들의 계좌번호 목록을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증권은 비자금 의혹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 명단을 갖고 있던 감사팀장은 잠적했습니다. 임승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금요일 삼성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비슷한 내용을 담은 수십 통의 이메일이 발견됐습니다. 이들 이메일에는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의 이름과 계좌 번호 목록이 담겨 있었습니다. 관심은 이 계좌들이 과연 삼성이 비자금 조성에 이용하기 위해 만든 차명계좌인가 여부, 삼성증권 측은 지난 2004년 퇴사한 박 모 과장이 협박용으로 짜맞춰 보낸 가짜 계좌 목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방영민(삼성증권 상무) : "최근 수차례 보내온 협박 메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작성한 리스트가 차명계좌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면서 돈을 주지 않으면 언론에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메일을 보관하고 있던 삼성증권 감사팀장인 강 모씨는 오늘 갑자기 휴가를 내고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상태입니다. 더욱이 강 팀장의 책상에서는 검찰의 수사에 대비하는 내용이 담긴 문건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증권 측은 강 팀장이 외부에 노출되면 또 다른 오해를 살 수도 있어 스스로 휴가를 냈고 문건도 검찰의 수사에 대비한 내부 교육용 자료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제 차명계좌 목록의 진위 여부는 이메일을 보낸 박 전 과장과 이메일을 보관중이던 강 감사팀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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