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5인조] ‘두뇌 개발 게임’ 효과 있나?

입력 2007.12.27 (21: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두뇌 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휴대용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물론 노인들까지 효과가 있다는 소문에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출동 5인조 은준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휴대용 게임에 빠져 있는 사람들.

이선희; 요새 없는 애들이 없어요 박정일; 게임기라기 보다는 교육용으로.. 김형준; 두뇌개발이라든가..머리 좋아진다는

단연 인기는 두뇌 연령을 알아보는 게임입니다.

<현장음>"우울하다 뇌를 너무 안 써서 그래.. 그건 맞아.. 난 계속 꼴지야. 왜 이래."

하면 할수록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은 믿을만 할까.

뇌파 측정을 통해 이 게임과 노인들이 치매예방을 위해 즐겨한다는 화투, 그리고 두뇌 운동의 기본이라는 책읽기를 비교해봤습니다.

<인터뷰>임세준(게임):"짧은 시간안에 집중해 더 좋은 결과 나올 것 이강선(화투) 평소에 하던 고스톱이 잘 나오지 않을까.."

<인터뷰>황은미(독서):"책 읽는게 당연히 잘 나올 것..."

30분 동안의 적응 시간을 갖게 한 뒤 20분 동안 뇌파의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그래프는 좌뇌와 우뇌의 활성정도를 표시한 것.

수치가 높을 수록 활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게임 실험자의 뇌파에서 가장 먼저 변화가 나타납니다.

좌뇌의 활성도가 급격히 떨어진 것.

<인터뷰>남성욱(한국뉴로피드백연구소 소장):"게임을 오랫동안 하다보면 직관적으로 흥미위주로 익숙해지는 걸 볼 수 있는데 좌뇌의 분석적이고 계획적인 성향이 개발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화투를 할 때 뇌파를 측정해봤습니다.

게임기에 비해 좌우의 활성도가 고르고 높습니다.

<인터뷰>남성욱:"화투를 할 때는 주변 상황에 맞춰 새롭게 적응하다보니 좌우뇌가 고르게 활성화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책읽기.

게임기나 화투보다 좌우뇌의 활성도가 높고 또 오래 유지됐습니다.

양쪽 뇌의 활성도를 나타낸 그림입니다.

붉고 밝은 색일수록 활성도가 높고 푸르고 어두운 색일수록 활성도가 떨어진다는 의미.

게임과 책읽기를 비교하니 차이가 뚜렷합니다.

세명의 실험자에게 게임과 화투, 독서를 바꿔하게 한 뒤 다시 재봤습니다.

이번에도 책을 읽을 때 뇌파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남성욱:"게임을 통해서 뇌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뇌의 일부분. 뇌의 한 영역만 도움울 줄 뿐 깊은 사고를 요하는 뇌를 전체적으로, 다원적으로, 복합적으로 활성화시키는 데에는 독서가 가장 유력..."

<인터뷰>신의진(연세대학교 정신과 교수):"실제로 그런 인지 게임을 했을 때 당시에는 그 부분이 활성화되지만 장기적으로 학습효과가 올라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효과를 노리고 게임을 많이 하다보면 게임에 대한 행동적 중독이 생길 수 있구요..."

정말 두뇌개발을 원한다면 자녀들과 함께 책읽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권곱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출동 5인조] ‘두뇌 개발 게임’ 효과 있나?
    • 입력 2007-12-27 20:06:43
    뉴스타임
<앵커 멘트> 최근 두뇌 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휴대용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물론 노인들까지 효과가 있다는 소문에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출동 5인조 은준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휴대용 게임에 빠져 있는 사람들. 이선희; 요새 없는 애들이 없어요 박정일; 게임기라기 보다는 교육용으로.. 김형준; 두뇌개발이라든가..머리 좋아진다는 단연 인기는 두뇌 연령을 알아보는 게임입니다. <현장음>"우울하다 뇌를 너무 안 써서 그래.. 그건 맞아.. 난 계속 꼴지야. 왜 이래." 하면 할수록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은 믿을만 할까. 뇌파 측정을 통해 이 게임과 노인들이 치매예방을 위해 즐겨한다는 화투, 그리고 두뇌 운동의 기본이라는 책읽기를 비교해봤습니다. <인터뷰>임세준(게임):"짧은 시간안에 집중해 더 좋은 결과 나올 것 이강선(화투) 평소에 하던 고스톱이 잘 나오지 않을까.." <인터뷰>황은미(독서):"책 읽는게 당연히 잘 나올 것..." 30분 동안의 적응 시간을 갖게 한 뒤 20분 동안 뇌파의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그래프는 좌뇌와 우뇌의 활성정도를 표시한 것. 수치가 높을 수록 활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게임 실험자의 뇌파에서 가장 먼저 변화가 나타납니다. 좌뇌의 활성도가 급격히 떨어진 것. <인터뷰>남성욱(한국뉴로피드백연구소 소장):"게임을 오랫동안 하다보면 직관적으로 흥미위주로 익숙해지는 걸 볼 수 있는데 좌뇌의 분석적이고 계획적인 성향이 개발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화투를 할 때 뇌파를 측정해봤습니다. 게임기에 비해 좌우의 활성도가 고르고 높습니다. <인터뷰>남성욱:"화투를 할 때는 주변 상황에 맞춰 새롭게 적응하다보니 좌우뇌가 고르게 활성화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책읽기. 게임기나 화투보다 좌우뇌의 활성도가 높고 또 오래 유지됐습니다. 양쪽 뇌의 활성도를 나타낸 그림입니다. 붉고 밝은 색일수록 활성도가 높고 푸르고 어두운 색일수록 활성도가 떨어진다는 의미. 게임과 책읽기를 비교하니 차이가 뚜렷합니다. 세명의 실험자에게 게임과 화투, 독서를 바꿔하게 한 뒤 다시 재봤습니다. 이번에도 책을 읽을 때 뇌파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남성욱:"게임을 통해서 뇌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뇌의 일부분. 뇌의 한 영역만 도움울 줄 뿐 깊은 사고를 요하는 뇌를 전체적으로, 다원적으로, 복합적으로 활성화시키는 데에는 독서가 가장 유력..." <인터뷰>신의진(연세대학교 정신과 교수):"실제로 그런 인지 게임을 했을 때 당시에는 그 부분이 활성화되지만 장기적으로 학습효과가 올라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효과를 노리고 게임을 많이 하다보면 게임에 대한 행동적 중독이 생길 수 있구요..." 정말 두뇌개발을 원한다면 자녀들과 함께 책읽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권곱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