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달러 신성장동력은 ‘서비스업’

입력 2008.01.0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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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진국 도약의 조건을 살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우리경제의 신 성장동력으로 서비스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박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의 유명 게임업체 EA가 출시 예정인 '반지의 제왕' 게임의 동영상입니다.

실사에 가까운 이 3차원 동영상을 제작한 곳은 다름 아닌 국내 업체.

매출액의 20% 가까이를 연구 개발에 투자해왔던 이 업체는 최근 헐리우드 영화의 그래픽작업까지 따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경쟁력을 갖춘 국내 그래픽업체는 두세 곳에 불과합니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두진(폴리곤 대표): "굉장히 많은 부분이 부족한 상태예요. 국내 컴퓨터 그래픽 현실상 실질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회사도 거의 없고요."

콘텐츠산업 등 서비스 부문이 우리나라 민간 연구개발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전체 평균 23.7%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연구개발에 대한 부족한 투자는 서비스업의 낮은 생산성으로 이어집니다.

선진국의 경우 서비스업 생산성이 제조업의 90%가 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절반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국내 서비스업의 경쟁력이 제조업에 비해 그만큼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이서원(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경제발전의 두 바퀴라고 할 수 있는데 서비스업이 함께 발전하지 않으면 마치 바퀴 두 개 중에서 한 바퀴만 굴러가는 것처럼 위험한 형태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실물경제를 뒷받침할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일도 시급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은행 수익의 80% 이상은 전통적인 이자 수입에서 얻고 있습니다.

이자 수입 비중이 적은 세계 10대 선진은행의 두 배가 넘습니다.

그만큼 선진국 은행들에 비해 금융기법이 뒤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이렇다 보니 실물경제에 돈을 공급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성장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박태하(금융연구원 연구총괄위원장): "전통 제조업을 뒷받침하는 단순한 역할에서 벗어나서 하나의 그 자체로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그런 성장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1인당 국민 소득 3만 달러를 향해 달려가야 할 우리 경제.

고용 창출을 통한 성장기반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고용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의 성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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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만 달러 신성장동력은 ‘서비스업’
    • 입력 2008-01-05 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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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진국 도약의 조건을 살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우리경제의 신 성장동력으로 서비스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박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의 유명 게임업체 EA가 출시 예정인 '반지의 제왕' 게임의 동영상입니다. 실사에 가까운 이 3차원 동영상을 제작한 곳은 다름 아닌 국내 업체. 매출액의 20% 가까이를 연구 개발에 투자해왔던 이 업체는 최근 헐리우드 영화의 그래픽작업까지 따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경쟁력을 갖춘 국내 그래픽업체는 두세 곳에 불과합니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두진(폴리곤 대표): "굉장히 많은 부분이 부족한 상태예요. 국내 컴퓨터 그래픽 현실상 실질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회사도 거의 없고요." 콘텐츠산업 등 서비스 부문이 우리나라 민간 연구개발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전체 평균 23.7%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연구개발에 대한 부족한 투자는 서비스업의 낮은 생산성으로 이어집니다. 선진국의 경우 서비스업 생산성이 제조업의 90%가 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절반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국내 서비스업의 경쟁력이 제조업에 비해 그만큼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이서원(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경제발전의 두 바퀴라고 할 수 있는데 서비스업이 함께 발전하지 않으면 마치 바퀴 두 개 중에서 한 바퀴만 굴러가는 것처럼 위험한 형태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실물경제를 뒷받침할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일도 시급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은행 수익의 80% 이상은 전통적인 이자 수입에서 얻고 있습니다. 이자 수입 비중이 적은 세계 10대 선진은행의 두 배가 넘습니다. 그만큼 선진국 은행들에 비해 금융기법이 뒤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이렇다 보니 실물경제에 돈을 공급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성장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박태하(금융연구원 연구총괄위원장): "전통 제조업을 뒷받침하는 단순한 역할에서 벗어나서 하나의 그 자체로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그런 성장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1인당 국민 소득 3만 달러를 향해 달려가야 할 우리 경제. 고용 창출을 통한 성장기반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고용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의 성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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