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냉동창고 화재…49명 사망·부상

입력 2008.01.0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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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이천의 한 냉동창고에서 불이 나 39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대참변이 났습니다.

첫소식으로 심인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어삼킬 듯 타오르는 불길에 소방관들도 손을 쓰지 못합니다.

폭격이라도 당한 듯 거대한 냉동창고에서 검은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가뜩이나 안개가 자욱했던 오늘 현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와 안개가 하늘을 가려 캄캄해졌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340분쯤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의 냉동물류센터 '코리아2000' 냉동창고 지하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터뷰> 안순식(화재 피해자) : "불이야 하더라고. 불났다고 빨리 나가라고 하더라고. 불이 확 밀어버리더라고. (그 다음에 뻥 소리가 났어요?) 뻥소리는 한참 있다 50미터 정도 가서..."

창고에서 일을 하던 50여 명 가운데 40여 명이 지하에 갇혔고, 이 가운데 현재 30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자들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9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하라서 어두운데다 유독가스가 가득차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진석(안산소방서 구조대) : "안 보이죠 거의. 지금 칸막이가요, 한 세 개...다섯 개 정도 있는 거 같아요. 세 개 정도 들어갔는 데 그 이후로는 못들어가고 너무 뜨거워서..."

10명은 화상 등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일부는 생명이 위독합니다.

소방당국은 연기를 빼내고 열기를 식힌 뒤에야 본격적으로 지하에 진입할 수 있어 구조 작업이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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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 냉동창고 화재…49명 사망·부상
    • 입력 2008-01-07 20:52:31
    뉴스 9
<앵커 멘트> 경기도 이천의 한 냉동창고에서 불이 나 39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대참변이 났습니다. 첫소식으로 심인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어삼킬 듯 타오르는 불길에 소방관들도 손을 쓰지 못합니다. 폭격이라도 당한 듯 거대한 냉동창고에서 검은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가뜩이나 안개가 자욱했던 오늘 현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와 안개가 하늘을 가려 캄캄해졌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340분쯤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의 냉동물류센터 '코리아2000' 냉동창고 지하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터뷰> 안순식(화재 피해자) : "불이야 하더라고. 불났다고 빨리 나가라고 하더라고. 불이 확 밀어버리더라고. (그 다음에 뻥 소리가 났어요?) 뻥소리는 한참 있다 50미터 정도 가서..." 창고에서 일을 하던 50여 명 가운데 40여 명이 지하에 갇혔고, 이 가운데 현재 30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자들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9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하라서 어두운데다 유독가스가 가득차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진석(안산소방서 구조대) : "안 보이죠 거의. 지금 칸막이가요, 한 세 개...다섯 개 정도 있는 거 같아요. 세 개 정도 들어갔는 데 그 이후로는 못들어가고 너무 뜨거워서..." 10명은 화상 등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일부는 생명이 위독합니다. 소방당국은 연기를 빼내고 열기를 식힌 뒤에야 본격적으로 지하에 진입할 수 있어 구조 작업이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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