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소식] 이명박 당선인 신년 기자 회견

입력 2008.01.1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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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신년 기자 회견을 갖고 국정 운영의 틀을 제시합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총선 준비 체제를 갖춰 가고 있습니다.

정치외교팀 홍성철 기자가 자리에 나와있습니다.

이명박 당선인이 오늘 신년 기자회견을 하는데,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을까요?

<리포트>

기자회견은 오전 10시 인수위에서 열립니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국정 운영의 틀을 제시합니다. ▲ 새 정부 국정 과제, ▲ 정부조직 개편 방향, ▲ 총리 인선기준 등입니다.

정부조직 개편안은 18개 부처를 14개로 축소 통합하는 안이 유력한데 오는 20일 이후에나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총리 인선은 이번주에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질문 2> “어제 인수위에서 155개의 주요 국정과제를 당선인에게 보고했는데, 주요 내용을 정리해주시죠”

먼저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를 줄여주기로 했습니다.

주택 한 채를 15년 이상 보유했을 경우 양도세를 80% 이상 감면해주는 안으로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법인세는 5년간 단계적으로 5% 포인트 낮추기로 했습니다.

최저세율은 10%로 낮춰지고 대상 기업도 과표 1억원에서 과표 2억원 이하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또 산업은행 민영화와 금산분리 완화도 추진됩니다.

출자총액제한제도는 폐지되고 중소기업의 상속세 감면 시한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통신비를 20% 내리도록 하는 방안과 유류세를 낮추고 출퇴근시 고속도로 통행료를 반만 내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질문 3> : “인수위에서 언론사 간부들의 성향을 조사한 것에 대한 파장이 쉽게 가라 앉지 않을 것 같죠?”

어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문제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인수위 활동의 '옥의 티'라고도 말했습니다.

또 고의든 아니든 차기 정부에 맞지 않는 사고를 하는 사람이 인수위에 참여했다는 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수위는 문화관광부에서 파견된 전문위원의 '개인적 돌출행위'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문화관광부의 박모 국장도 자신이 독자적으로 구상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인수위는 이 전문위원을 면직시키고, 문화부에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은 단순히 실무자 개인 문제로 봐서는 안된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어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4> : “대통합 민주신당의 구원투수로 손학규 대표가 취임했는데, 어제 주요 당직자를 임명했는데, 특징은 어떻게 볼 수 있나요?”

386 인맥의 부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손 대표는 어제 사무총장에 신계륜 전 의원, 대변인에는 우상호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대표 비서실장에는 이기우 의원이 선임됐습니다.

세 사람 모두 고대, 연대, 성균관대 학생회장 출신입니다.

손 대표는 조만간 최고위원 7명을 선임해 발표합니다.

2~3명은 외부인사 몫이 될 것 같고, 나머지 3~4명을 어떻게 구성할 지가 관심입니다.

<질문 5> : “한나라당은 공천 문제로 시끄러운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한나라당은 공천심사위원회가 어떻게 구성되느냐가 관심입니다.

이르면 오는 20일, 늦어도 이번 달 말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공천심사위는 사실상 공천 결과를 좌우하기 때문에 이 당선인 측과 박 전 대표 측이 사활을 걸수 밖에 없습니다.

당 지도부는 최대한 중립 인사로 구성하겠다고 하지만 친이 친박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중립 인사를 당내에서 찾는 것은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질문 6> : “임시국회가 오는 28일 열리는데요, 어떤 안건들이 처리됩니까?”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가 핵심입니다.

취임 전에 장관을 임명하고,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내 다수당은 한나라당이 아닌 대통합민주신당입니다.

신당 측에서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안 가운데 정통부, 과기부, 교육부 폐지안에 반대하고 있어 법안 통과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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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가소식] 이명박 당선인 신년 기자 회견
    • 입력 2008-01-14 0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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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신년 기자 회견을 갖고 국정 운영의 틀을 제시합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총선 준비 체제를 갖춰 가고 있습니다. 정치외교팀 홍성철 기자가 자리에 나와있습니다. 이명박 당선인이 오늘 신년 기자회견을 하는데,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을까요? <리포트> 기자회견은 오전 10시 인수위에서 열립니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국정 운영의 틀을 제시합니다. ▲ 새 정부 국정 과제, ▲ 정부조직 개편 방향, ▲ 총리 인선기준 등입니다. 정부조직 개편안은 18개 부처를 14개로 축소 통합하는 안이 유력한데 오는 20일 이후에나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총리 인선은 이번주에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질문 2> “어제 인수위에서 155개의 주요 국정과제를 당선인에게 보고했는데, 주요 내용을 정리해주시죠” 먼저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를 줄여주기로 했습니다. 주택 한 채를 15년 이상 보유했을 경우 양도세를 80% 이상 감면해주는 안으로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법인세는 5년간 단계적으로 5% 포인트 낮추기로 했습니다. 최저세율은 10%로 낮춰지고 대상 기업도 과표 1억원에서 과표 2억원 이하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또 산업은행 민영화와 금산분리 완화도 추진됩니다. 출자총액제한제도는 폐지되고 중소기업의 상속세 감면 시한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통신비를 20% 내리도록 하는 방안과 유류세를 낮추고 출퇴근시 고속도로 통행료를 반만 내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질문 3> : “인수위에서 언론사 간부들의 성향을 조사한 것에 대한 파장이 쉽게 가라 앉지 않을 것 같죠?” 어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문제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인수위 활동의 '옥의 티'라고도 말했습니다. 또 고의든 아니든 차기 정부에 맞지 않는 사고를 하는 사람이 인수위에 참여했다는 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수위는 문화관광부에서 파견된 전문위원의 '개인적 돌출행위'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문화관광부의 박모 국장도 자신이 독자적으로 구상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인수위는 이 전문위원을 면직시키고, 문화부에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은 단순히 실무자 개인 문제로 봐서는 안된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어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4> : “대통합 민주신당의 구원투수로 손학규 대표가 취임했는데, 어제 주요 당직자를 임명했는데, 특징은 어떻게 볼 수 있나요?” 386 인맥의 부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손 대표는 어제 사무총장에 신계륜 전 의원, 대변인에는 우상호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대표 비서실장에는 이기우 의원이 선임됐습니다. 세 사람 모두 고대, 연대, 성균관대 학생회장 출신입니다. 손 대표는 조만간 최고위원 7명을 선임해 발표합니다. 2~3명은 외부인사 몫이 될 것 같고, 나머지 3~4명을 어떻게 구성할 지가 관심입니다. <질문 5> : “한나라당은 공천 문제로 시끄러운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한나라당은 공천심사위원회가 어떻게 구성되느냐가 관심입니다. 이르면 오는 20일, 늦어도 이번 달 말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공천심사위는 사실상 공천 결과를 좌우하기 때문에 이 당선인 측과 박 전 대표 측이 사활을 걸수 밖에 없습니다. 당 지도부는 최대한 중립 인사로 구성하겠다고 하지만 친이 친박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중립 인사를 당내에서 찾는 것은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질문 6> : “임시국회가 오는 28일 열리는데요, 어떤 안건들이 처리됩니까?”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가 핵심입니다. 취임 전에 장관을 임명하고,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내 다수당은 한나라당이 아닌 대통합민주신당입니다. 신당 측에서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안 가운데 정통부, 과기부, 교육부 폐지안에 반대하고 있어 법안 통과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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