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의지로’ 암을 이긴 의사들

입력 2008.01.1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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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는 한국인 사망원인 1위인 암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연속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시간으로 암에 걸린 의사들은 어떻게 암을 이겨내고 있는지 그 비결을 소개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방암 수술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인 이희대 교수, 암을 치료하는 의사인 그는 현재 대장암 환잡니다.

그것도 이미 암세포가 간과 골반 뼈에 전이된 대장암 4기의 말기 암환자입니다.

이 교수는 방사선 치료에도 암세포가 사라지지 않고 자꾸 재발해, 5번의 수술과 12번의 항암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급기야 앉아 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항암제 부작용이 심해져 치료를 포기하려 했습니다.

<인터뷰> 이희대(영동세브란스병원 외과) : "시커먼 그림자 같은 것이 와서 나를 죽음으로 데리고 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부분이 힘들었죠."

하지만, 그냥 암과 함께 살아가기로 마음을 비운 순간, 기적적으로 암세포도 잠잠해졌습니다.

이 교수처럼 온몸으로 암이 퍼진 경우 보통은 1년 정도의 시한부 선고를 받지만, 6년째 암을 잘 달래면서 건강을 회복한 것입니다.

<인터뷰> 이희대(영동세브란스병원 외과) : "암 때문에 죽는 게 아니라 많은 암 환자들이 근심하고, 걱정하고, 포기하고. 이길 수 있다는 믿음, 자신감, 이게 있으면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고 봐요."

일주일에 서너 명의 유방암 환자를 수술하는 등 진료를 계속하는 이 교수는 자신에게 치료를 받는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계속 치료 의지를 다집니다.

3만 명의 신생아를 받아내 산부인과 의사로 이름을 날렸던 홍영재 박사, 지난 2001년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신장암까지 발견돼 심한 좌절을 겪은 홍 박사는 수술과 항암치료를 거치면서 6년이 지난 지금은 평소보다 더 건강해졌습니다.

<인터뷰> 홍영재(산부인과 전문의) : "나는 할 수 있다. 투쟁할 수 있다.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생각이 큰 힘이 된 것 같습니다."

암은 이길 수 있다는 믿음과 의지가 있으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 암을 극복한 의사들의 메시지입니다.

<인터뷰> 홍영재(산부인과 전문의) : "더 열심히 많이 움직이고 많이 웃고, 좋은 야채와 과일 많이 먹고, 욕심을 내서 살아라."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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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음과 의지로’ 암을 이긴 의사들
    • 입력 2008-01-14 21:22:54
    뉴스 9
<앵커 멘트> KBS는 한국인 사망원인 1위인 암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연속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시간으로 암에 걸린 의사들은 어떻게 암을 이겨내고 있는지 그 비결을 소개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방암 수술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인 이희대 교수, 암을 치료하는 의사인 그는 현재 대장암 환잡니다. 그것도 이미 암세포가 간과 골반 뼈에 전이된 대장암 4기의 말기 암환자입니다. 이 교수는 방사선 치료에도 암세포가 사라지지 않고 자꾸 재발해, 5번의 수술과 12번의 항암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급기야 앉아 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항암제 부작용이 심해져 치료를 포기하려 했습니다. <인터뷰> 이희대(영동세브란스병원 외과) : "시커먼 그림자 같은 것이 와서 나를 죽음으로 데리고 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부분이 힘들었죠." 하지만, 그냥 암과 함께 살아가기로 마음을 비운 순간, 기적적으로 암세포도 잠잠해졌습니다. 이 교수처럼 온몸으로 암이 퍼진 경우 보통은 1년 정도의 시한부 선고를 받지만, 6년째 암을 잘 달래면서 건강을 회복한 것입니다. <인터뷰> 이희대(영동세브란스병원 외과) : "암 때문에 죽는 게 아니라 많은 암 환자들이 근심하고, 걱정하고, 포기하고. 이길 수 있다는 믿음, 자신감, 이게 있으면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고 봐요." 일주일에 서너 명의 유방암 환자를 수술하는 등 진료를 계속하는 이 교수는 자신에게 치료를 받는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계속 치료 의지를 다집니다. 3만 명의 신생아를 받아내 산부인과 의사로 이름을 날렸던 홍영재 박사, 지난 2001년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신장암까지 발견돼 심한 좌절을 겪은 홍 박사는 수술과 항암치료를 거치면서 6년이 지난 지금은 평소보다 더 건강해졌습니다. <인터뷰> 홍영재(산부인과 전문의) : "나는 할 수 있다. 투쟁할 수 있다.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생각이 큰 힘이 된 것 같습니다." 암은 이길 수 있다는 믿음과 의지가 있으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 암을 극복한 의사들의 메시지입니다. <인터뷰> 홍영재(산부인과 전문의) : "더 열심히 많이 움직이고 많이 웃고, 좋은 야채와 과일 많이 먹고, 욕심을 내서 살아라."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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